▲ 강 재 형 목사

 우리 몸에는 각기 다른 지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지체들은 각기 다른 일을 하지만 서로 협력해서 일합니다. 밥을 먹을 때에도 손으로는 수저로 밥을 뜨며, 치아와 혀, 위도 각각 일을 합니다. 교회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정상적으로 일을 하려면 몇 사람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체가 함께 협력해서 일해야 합니다. 교회에 속한 모든 성도들을 한 지체입니다. 팔의 역할을 하는 성도, 또는 다리의 역할, 눈, 귀, 입의 역할을 성도들이 있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지만, 심장이나 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성도들 또한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들이 일하지 않는다면 그 몸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또 몸에 도움이 되지 않는 지체는 짐이 됩니다. 다른 지체가 그것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의 원리는 모두가 함께 일하는 지체의 원리입니다. 그것은 굉장히 아름다운 것입니다.

모든 지체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12:5) 로마서 12장 6-7절에는 여러 은사를 언급하고 있는데, 먼저 예언의 은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은사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 은사에도 믿음의 분수가 다르다고 말합니다. 엘리야처럼 큰일을 한 선지자도 있지만, 또 한편 이름 없는 많은 선지자들 역시 하나님이 세우신 자들입니다. 단, 믿음의 분수가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의 분수대로 일하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세례 요한과 예수님은 다릅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자 사람들은 요한을 떠나 예수님께로 갔습니다. 그 때 요한은 ‘나는 쇠하여야 하겠고, 그는 흥하여야 하겠다.’ 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믿음의 분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 자신의 일과 믿음의 분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학교를 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청소를 할 수 있으며, 또 어떤 사람은 성도들을 돌아보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다른 성도들을 서로서로 섬기지 않는다면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만일 팔과 발과 눈, 귀, 심장 등이 저마다 자신의 처지를 불평하며 자신의 기능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 몸은 건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각각 자신의 일을 하지 않는다면 건강한 교회는 이룰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은사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되는 것은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모든 사람은 동등하며 은사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은사의 높고 낮음을 매기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섬기는 일보다 섬김을 받는 것을 도 좋아하는 이유는 하늘나라의 가치관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우리는 섬김을 받을 때 도움을 받을 때보다 누군가를 섬기고 도울 때 더 기쁨이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도들을 돕고, 넘어진 성도들을 일으켜주며 세워주고 가난한 자들을 돕고 주님을 바라보도록 도와줄 때 우리 마음속으로 기쁨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생명나무숲전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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