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누구도 피어선의 이름을 사용해 학교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분오열된 교단들이 피어선이란 이름을 사용해 평택대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재창립된 통합총회는 학교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김희신 총회장
     
▲ 조기홍 총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피어선 통합총회가 지난 17일 평택대학교에서 개회되어 분열과 갈등, 그리고 반목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합과 소통의 시대를 선언했다. 이로써 사분오열된 피어선총회가 하나 되었다. 또한 통합총회 총회장에 여성인 김희신 목사(열린교회 담임)를 선출했다.  

 피어선 통합총회는 사분오열로 분열된 현재의 상태에서 선교의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왔다. 사실 피어선 총회는 5개 교단으로 분열,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다. 또한 법적인 다툼이 끊이지를 않았다. 이로 인해 피어선 출신 목회자들의 정체성에 큰 혼란을 주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평택대학교 신학과 교수들의 중재와 하나의 피어선 총회에 대한 절박함을 공감했던 현장의 목회자들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하나의 피어선 총회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날 발표한 피어선 총회 통합 선언문에서 참석자들은, 아더 T 피어선박사의 성서적 복음주의 신학에 바탕을 둔 초교파적 연합정신, 교육정신, 선교정신을 실현하고, 그 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으며, 재림 전까지 한민족과 세계복음화의 사명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선언했다. 

 또 이 선언문은 초교파적 복음주의 연합 선교운동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피어선 총회 회원들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하여, 정치적으로 장로교 제도를 택해 피어선 총회를 재창립 하게 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종교개혁자들과 청교도들, 복음주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고 있는 한국의 예수교장로교회의 정신을 존중하고, 노선을 같이 할 것도 선언했다.

 무엇보다도 피어선 통합총회는 다툼과 분열로 피어선신학교, 피어선기념성경연구원, 피어선대학교(현 평택대학교) 신학과의 명예는 물론, 목회자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주고 있는 것과 관련, 동교 총장인 조기홍 장로는 피어선 총회의 정통성이 통합총회에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혔다.

 조 총장은 “그 어느 누구도 피어선의 이름을 사용해 학교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분오열된 교단들이 피어선이란 이름을 사용해 평택대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재창립된 통합총회는 학교와 긴밀한 관계 속에서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통합총회는 피어선박사의 뜻인 연합정신과 그리스도 정신을 실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이제부터 피어선이란 이름을 무분별하게 사용해 학교와 목회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통합총회가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피어선 통합총회에 힘을 실어주었다.  

 특히 하나의 피어선총회 재창립은, 여타 교단에서 시행착오를 일으킨 교단 대 교단간의 통합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피어선신학교, 평택대학교 신학과, 피어선기념연구원을 졸업한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하나의 피어선총회를 새롭게 구성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은 교단 대 교단간의 통합을 추진, 통합 이후 분열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 통합위원들의 강한 의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어선 통합총회는 정체성을 분명하게 세우고, 선교에만 전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피어선총회 창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문기 목사는 “성서는 서로 합하여 선을 이루라고 했다. 지금의 피어선 총회는 사분오열돼 분열과 갈등, 그리고 다툼으로 인해 피어선신학교, 피어선기념연구원, 피어선대학교(현 평택대학교) 출신 목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큰 상처를 받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피어선총회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감에 공감하고, 하나의 피어선총회 창립을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하나의 피어선 추진은, 피어선총회 창립 수준을 밟았다. 교단 대 교단의 통합이 아니라, 피어선에 몸담았던 목회자들을 규합, 하나의 교단을 새롭게 창립하게 됐다”고 하나의 피어선 통합총회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하나의 피어선 총회를 위해 김문기 목사(위원장), 조상열 목사(총무), 이광희 교수 원종문 목사 박성호 목사 김영태 목사 김두만 목사 고병훈 목사 등이 중심에 있었다. 또한 총회사무실은 경기도 평택시 서동대로 3825 평택대학교 피어선기념관 2층에 두기로 했다.

.김희신 총회장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합과 소통의 시대를 열겠다. 통합총회는 피어선박사의 초교파적 연합운동과 교육정신, 선교정신을 실현, 교단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피어선 통합총회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세워 나가겠다”면서, “영적이며, 복음적인 목회자와 사명감 있는 선교사를 양육, 한국교회의 부흥과 세계선교의 확장에 기여하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원은 총회장=김희신목사 부총회장=허요한목사 총무=고병훈목사 서기=조길수목사 회계=정향애목사 회록서기=현상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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