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전광훈 대표회장의 막말 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기하성 총회의 행정보류에 이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 마저 19일 탈퇴서를 제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 최대의 대학생선교단체인 CCC는 그동안 한기총 회원단체로는 참여해 왔으나, 활동은 크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CC는 한기총이 성명서를 통해 한경직 목사와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가 한기총 설립을 주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준곤 목사는 한기총 설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바 없다”며 “앞으로 김준곤 목사를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기총 창립준비위원회 서기를 맡았던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은 지난 5월 29일 교계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락교회 한경직 원로목사가 한기총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았으며, 각 교단 증경 총회장 등 40여명이 산파역할을 했다”며 “김준곤 목사는 대학생 선교단체 대표로 한기총 설립에 참여하거나 관여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림 목사는 또 지난해 10월 19일 강변교회에서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한복협 명예회장)와 함께한 ‘고 한경직 목사의 온유와 겸손, 사랑과 섬김의 영성을 염원하며’ 특별대담에서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창립할 때 각 교단 증경 총회장 40여 명이 대전 유성에서 모여서 한 목사님께 개신교 전체를 묶어서 하나로 만드는 일에 한 목사님이 위원장을 맡고 제가 서기를 맡아 준비를 담당했다”고 밝혀, 한기총이 교단 중심으로 설립이 추진됐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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