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이태근 목사)는 지난 12일 오후2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조에홀)에서 팔레스타인 평화 심포지움 ‘Moment of Truth: 한국 땅에서 팔레스타인을 말하다’를 개최했다.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들은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Kairos Palestine)’을 통해 이제는 ‘진실을 말할 때(Moment of Truth)’라고 세계 교회에 호소하면서,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 예수의 땅 팔레스타인에 ‘와서, 보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 60년을 산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들이 정전 60년을 맞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평화의 신앙인으로서 한국 교회가 이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문은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작성한 글로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 속에서 팔레스타인에 임하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구하자는 희망에 기초하고 있다.

이 선언에 전 세계의 사람들과 교회와 에큐메니칼 지도자들, 세계교회협의회(WCC), 각 나라의 NCC와 기관들, 유대인 조직들, 그리고 팔레스타인과 아랍 기구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심포지엄은 선언문 작성자인 미트리 라헵 목사(Rev. Dr. Mitri Raheb)와 미국을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평화운동을 펼치는 유태계 미국인 평화운동가 마크 브레이버만 박사(Dr. Mark Braverman)의 발제와 배현주 교수(부산장신대), 김용복 박사(아시아태평양생명학연구원 원장)의 한국교회의 응답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고난 가운데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는 한국교회와 팔레스타인이 함께 하나님나라의 평화가 이 땅에 실현되는 길을 모색하고, 한국교회와 팔레스타인의 평화 연대를 통해 세계 교회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다지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와 공동주관으로 열린 이 심포지엄은 세계교회협의회가 제정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서의 평화를 위한 세계 기도주간’(5월 28일~6월 3일)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네트워크’는 2012년 11월 29일 발표한 ‘한국 그리스도인 평화선언’에 함께 했던 단체들이 가자지구를 위한 긴급 지원사업과 지속적인 평화연대 사업을 추진,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현지의 요청과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선언의 취지를 이어가기로 결의, 조직된 네트워크로써 현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성서한국, 얼굴있는 거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향린교회, 성문밖교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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