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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현 목사] “침묵은 ‘금’이다”
김고현 목사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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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04  09: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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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고 현 목사

"말은 은(銀)이요, 침묵은 금(金)이다. 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동반하게 되고, 지식의 차등자에게서는 배격을 수반합니다. 실수와 배격을 지향(指向)키 위하여는 말을 아껴야 합니다." ㅡ 좋은 글에서 ㅡ

“침묵은 금이다”는 말이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위나라 문후왕이 전설적인 명의 ‘편작’에게 물었다.
"그대 형제들은 모두 의술에 정통하다 들었는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가?"
편작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맏형이 으뜸이고, 둘째형이 그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합니다"

그러자 문후왕이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어째서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편작은 대답했다.

"맏형은 모든 병을 미리 예방하며, 발병의 근원을 제거해 버립니다.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맏형이 자신의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됩니다. 그래서 최고의 진단과 처방으로 고통도 없이 가장 수월하게 환자의 목숨을 구해주지만 명의로 세상에 이름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둘째 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합니다. 아직 병이 깊지 않은 단계에서 치료하므로 그대로 두었으면 목숨을 앗아갈 큰 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들 눈치 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둘째 형이 대수롭지 않은 병을 다스렸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둘째 형도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저는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합니다병세가 심각하므로 맥을 짚어 보고 침을 놓고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을 하는 것을 다들 지켜보게 됩니다. 환자들은 치료 행위를 직접 보았으므로 제가 자신들의 큰 병을 고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심각한 병을 자주 고치다 보니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은 자기 홍보하는 시대라고 할 정도로 모두 다 시끄럽게 큰 소리 내기를 좋아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진실로 속이 꽉 찬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해 안달하지 않는다.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 대인은 허세를 부리지 않고, 시비(是非)를 걸어 이기거나 다투어 싸우고자 하지 않는다.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 뿐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재주를 과시해 자기를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침묵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디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다.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선 60년이 걸린다고도 한다.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는다.

많이 아는 사람은 말 많이 하지 않고 말 많이 하는 사람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다. 침묵의 위대함을 깨우치기 바란다. 그렇다. 우리는 허세의 말보다 침묵을 우직하게 실천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한장총 총무•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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