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참석해 이달 초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과 관련, 일각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일명 ‘시국선언’ 때문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는데 대해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정치적 상황과 무관한 것임을 밝혔다.

교단장회의는 22일 입장문에서 이번 오찬은 소속 12개 교단장이 참석했으며, 올해 초부터 서로 협의해 오던 중 5월 말 최종 조율해 확정한 것으로 최근의 정치상황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현장에서 문 대통령이 환영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독립과 정부수립, 민주화와 사회발전을 위한 기독교의 기여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이에 이승희 목사가 답사를 통해 초청에 대한 감사와 한국교회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음을 알렸다.

특히 교단장들이 한국교회의 당면과제로 △NAP의 독소조항과 차별금지법 제정의 불가함 △종교단체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사립학교와 시설 복지법인의 종교행위 금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반대 △남남갈등과 인권문제의 심각함 △저출산 문제의 해소방안과 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교계에서 교단장들의 행보를 매도하거나 비난하는 행태는 한국교회의 평화와 연합을 허무는 정략적 언동이라며 심히 유감을 표하고, 더불어 그 어떤 정당에 대해서도 무조건적 지지나 반대의 입장이 아니라, 이념과 정책에 대해 선별적 지지와 반대의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앞으로도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한국교회의 믿음과 정신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보다 더 좋은 나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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