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3회 남신도회 전국대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일하는 남신도’를 주제로 열렸다.

 

▲ 회장 박관순 장로.
▲ 총무 권종범 장로.

한국기독교장로회 남신도회전국연합회(회장 박관순 장로, 총무 권종범 장로)는 제43회 남신도회 전국대회를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휘닉스 평창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일하는 남신도’를 주제로 가졌다.

이번 대회는 영성회복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찬양의 밤을 통해 닫혀있던 마음이 활짝 열려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대회로 진행됐다. 특히 전국 28개 지역연합회에서 참석한 남신도들은 3.1운동 정신을 신앙의 삶으로 계승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살고, 분단된 이 땅에서 통일의 일꾼으로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무엇보다 2박 3일 동안 삶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말씀과 찬양, 회원 간 친교를 통해 믿음을 재충전했다. 모처럼 몸과 영혼의 쉼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진 남신도들은 저마다 성령충만, 믿음충만, 은혜충만을 받고 남신도회와 지교회에 충성된 일꾼으로 돌아갔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전국대회는 각리교회 할렐루야찬양단의 은혜로운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차기 회장인 임종신 장로의 사회로 드린 시작하는 예배에선 교단 총회장 김충섭 목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교회와 사회의 주역으로서 남신도들이 이 시대의 예언자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명자로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신도들은 3.1운동이 민족의 독립과 미래 청사진을 선언한 국권회복운동, 주님의 백성들이 함께 손잡고 일궈낸 민권운동이었으며, 정의와 평화를 세계만방에 선포하도록 교회를 일으켜 세우신 주님의 역사하심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은 부르심을 받은 우리의 소망이며, 기장의 정신”이라며, “거룩한 주님! 저희를 평화의 도구로 사용해 주시고, 한반도 평화통일로 영광을 받아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더불어 ‘평화와 통일을 위한 선교’ 영상을 상영하고, ‘3.1운동 100주년과 기장정신으로 교단 평화통일 선교’를 증언한 뒤, 평화통일위원장 서은식 장로와 사회정의위원장 이성재 장로가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기장 남신도가 되도록 뜨겁게 중보기도했다.

▲ 은혜와 찬양이 넘치는 전국대회였다.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 영광의 축제

‘축하와 인사’시간은 총무 권종범 장로의 사회로 대회장 박관순 장로가 대회선언과 대회사를 통해 시작을 알리고, 준비위원장 충북연합회장 홍원섭 장로의 환영사, 장로부총회장 유영준 장로와 교단 총무 이재천 목사의 격려사, 한신대학교 총장 연규홍 목사와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김철수 장로, 여신도회전국연합회 회장 원계순 권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 박찬환 장로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박관순 대회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기도로 준비한 전임회장들과 임원, 28개 지연합회 회장, 대회준비연합회로 수고한 충북연합회 준비위원장, 준비위원 등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2박 3일동안 모든 근심걱정 다 내려놓고, 두고 온 가정과 교회, 일터는 하나님께 맡기자. 모두가 은혜 충만히 받고, 힐링 하고, 기쁨과 감사로 채워져서 내년에도 참석하고 싶은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홍원섭 준비위원장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때에 정신을 차리고 가정과 교회와 민족의 모든 문제를 가지고 기도할 때 분명히 하나님의 응답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전국대회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우리 모두에게는 기쁨과 은혜가 충만하고 정의가 강 같이 흐르며 사랑으로 하나 되는 대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환영했다.

또한 유영준 교단 장로 부총회장은 “주님의 크신 은총으로 교회를 지켜주시고 남신도 회원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이곳에 정의롭고 평화롭고 생명을 살리고자 다짐하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기장정신과 3.1운동 정신이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일으켜 세우는 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간구했다.

교단 총무 이재천 목사도 “세상의 공공성을 세우기 위해 외치다가 자칫 자신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깊은 영성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회복하면서 하나님의 귀한 공적 사역을 감당해 가길 바란다”며, “사회의 어두운 영역을 끌어안고 씨름하며 기도하는 남신도회가 앞으로 그 사역을 잘 감당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밖에도 한신대 연규홍 총장과 김철수 전국장로회연합회장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가 되고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새 일을 준비하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가 되길 바라고, ‘영적인 부흥과 성령 충만을 받아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남신도회원으로서 교회와 사회를 빛내길’ 소망했다.

아울러 원계순 여신도회전국연합회장과 박찬환 예장통합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도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주어진 책임과 본분에 진실과 겸손으로 봉사하며 교회와 사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널리 전하는 남신도회원이 되길’ 기원하고, ‘영성이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 일하는 남신도가 되기 위해 헌신하기를 다짐하는 뜻 깊은 수련회가 되길’ 소망했다.

이어 직전회장인 백창인 장로와 전임총무 김봉석 장로에게 공로패를, 전남노회 화산교회 김남근 장로와 충북노회 충주중앙교회 정태정 장로에게 아름다운 기장인상을 각각 수여했다.

또 충북연합회에 선교기금을 전달하고, 한신대 신학부 윤하은, 조정석, 컴퓨터공학부 한남주, 조성윤, 한신대학원 M.Div 2/6 김혜미, M.Div 6/6 함권민에게 각각 장학금을 수여헀다.

▲ 남신도들은 3.1운동 정신을 신앙의 삶으로 계승해 세상의 평화를 위해 살고, 분단된 이 땅에서 통일의 일꾼으로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3.1운동 정신 계승과 기장정신 회복

대회 첫날이 남신도회 전국대회의 축하와 은혜의 시간으로 뜨거웠다면, 둘째 날은 3.1운동 정신 계승과 기장정신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평화와통일연대 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3.1운동 100주년과 기장 그리고 기장 남신도’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한국교회의 테두리 안에서 기장의 정체성과 과제를 3.1정신과 결부시켜 다시 생각하자고 독려했다.

박 목사는 3.1운동에서 기독교인들이 이웃종교인들과 더불어 민족 독립과 상생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전제로 연대활동을 펼쳤음을 전제하고, 앞으로 우리 민족의 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역할에서도 똑같은 종교인 연대가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1운동은 일제의 식민지 종식(적폐청산)을 통한 민족독립(미래 대안)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조선민족의 독립은 단지 조선만의 자유 독립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평화와 번영을 동시에 보장하려 한다는 ‘인류의 보편가치’의 실현(미래 희망)이라는 미래지향의 대안 운동”이라면서, “적폐는 당연히 청산되어야 마땅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진실을 규명하고 그 바탕 위에서 모든 국민이 화해하고 새로운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일구어 가는 운동에 모두를 동참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목사는 또 평화공존의 시대에 긴요한 교류협력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말은 곧 북에는 주체사상 체제적 공산체제가 지배하며, 남한에는 자유민주 체제가 지배함을 부정하지 말고 상호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예컨대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도 연맹이 남한의 기독교와 그 성격이 다름을 인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평화공존은 전쟁이나 폭력의 방법이 아닌 평화의 방식을 통한 가치관의 무한경쟁의 삶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며, “입법, 사법, 행정, 언론, 시민사회의 모든 영역이 당연히 위압이나 외부의 강요가 아니라 통일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자유와 자율로 선택하고 결단하는 귀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박 목사는 “3.1운동은 거족적 운동이요 세계사적 지평에서도 모범적인 독립과 평화운동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특별히 기독교장로회나 기장 남신도회가 유별나게 그 연관성을 추구할 입장은 아니”라면서, “다만 기장의 식구들도 지나간 3.1 선구자들의 후손이고 이 나라에 3.1 정신을 계승발전 시키면서 이 땅의 통일과 평화의 비전을 가다듬고 일구어야할 책임이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은 편협한 ‘민족주의’가 지닌 민족 이기주의가 아니고, 세계와 공생하며 교류하는 전제에서 강조하는 ‘민족사랑’의 정신을 본받자는 것”이라며, “동시에 3.1운동이 말하는 독립은 오늘날에는 통일과 이어지며, 동양의 평화는 오늘에도 똑같이 동북아 평화체제와 연결되는 계승하고 발전시켜야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 남신도들은 저마다 성령충만, 믿음충만, 은혜충만을 받고 남신도회와 지교회에 충성된 일꾼으로 돌아갔다.

북간도의 민족주의 기독교 운동 재조명

둘째 날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CBS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상영에 있었다.

CBS 반태경 PD가 감독으로 나선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백주년 특집 TV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를 영화로 재국성한 기대작으로,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식 후원작이기도 하다.

또한 총회, 한신대 및 교단 소속 교회 제작 지원 작품으로, 교단의 뿌리인 북간도의 민족주의 기독교 운동을 재조명하고, 시대의 거인 고 문동환 목사의 마지막을 담은 유작인 동시에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폐막작이다.

▲ 북간도의 십자가.

이 작품은 고리타분한 역사 다큐멘터리에 그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역사와 실존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험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3월 소천한 북간도 출신의 마지막 생종 인사인 고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독립운동의 스토리를 추적했다. 여기에 늦봄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배우 문성근이 병상의 작은 아버지로 빙의해 열연을 펼쳤고,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의 반말투 내레이션으로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이러한 작품이 TV 다큐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요청에 따라 영화가 재구성 작업에 들어갔으며, 그러던 중 문동환 목사의 부음을 접했다. 이에 고 문동환 목사의 장례식 전체를 담아낸 후 TV 다큐에 소개하지 않은 미공개 영상(문동환 목사의 육성) 등을 추가해 전혀 새로운 다큐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로 재탄생했다.

덧붙여 영화 음악은 지난 2011년 총회와 함께 문익환 목사 헌정 음반을 발매한 작곡가 류형선(전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이 맡아서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더욱이 오늘 가을 전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되기에 앞서 남신도회에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이기에 의미가 크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에는 제44대 회장 고은영 장로와 교육출판위원장 이병묵 장로, 제주연합회장 이세문 장로, 전남연합회장 오병학 장로, 부회장 윤상열 장로가 △소천회원을 위해 △남신도회 발전을 위해 △희념기념교회 부흥을 위해 △남북대화통일을 위해 △기장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특별기도했다.

또 협동총무 김한근 장로의 사회와 경남연합회장 박종철 장로의 기도, 강원연합회 원종남 집사의 성경봉독, 신현식 목사(각리교회)의 설교, 회장 박관수 장로의 폐회선언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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