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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물리치고, 생명의 빛 회복시킨 역사적 순간 기억하자”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에게 듣는다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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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8  16: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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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36년 동안 드리워져 있던 암흑을 물리치고 생명의 빛을 회복시킨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예장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이다. 그런 만큼 74주년을 맞은 8.15 광복절도 남다르다. 일제치하 36년 속에서 잃어버렸던 빛을 되찾은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소중한 날이다. 안타깝게도 작금의 한반도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로 우리나라 경제가 풍전등화의 상태다. 이에 제6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을 비롯해, 제6대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국신문방송협회 총재, 한국기독교심리상담협회 협회장,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등 교계는 물론, 언론, 대사회를 위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총회장 정서영 목사를 만나 작금의 한일관계와 한국교회의 역할, 대사회적 상황에 대해 엿듣고, 일문일답 형식으로 엮었다.

◆8.15 광복절 74주년을 맞은 소감을 말해 달라.

= 해마다 돌아오는 것이지만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로, 74주년을 맞은 광복절 역시 더욱 특별하다. 더욱이 한일마찰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이 때에, 우리는 광복절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더 소중한 날로 지키려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라를 빼앗기고 도탄에 빠진 우리 민족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이 36년 동안 드리워져 있던 암흑을 물리치고 생명의 빛을 회복시킨 역사적인 순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일관계가 어긋나 있다. 아베정권이 이렇게 까지 나서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명분은 다양하다고 본다. 일제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나라 법원의 판결일수도 있고, 단순 아베의 정치적 성향일수도 있으며, 한국기업의 무한한 성장에 따른 불안감일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강제징용의 문제는 아베로서 굉장히 예민한 문제일 것이다. 이번이야말로 전범기업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가겠다는 심정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민들 대다수는 스스로 일본 정부와의 한판 승부(?)를 벌일 작심으로 임하고 있는데 반해, 일부는 또 정부의 이러한 행위와 국민들의 불매운동에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두 가지 입장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핵심은 삐뚤어진 한일관계로 인해 국민들이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것을 옳지 못하다. 서로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는 것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상충된 입장을 도출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다양한 여론 가운데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충된 입장을 도출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용서는 하자. 잊지는 말자’는 교훈을 가지고 가야 한다.

   
▲ 정서영 총회장은 한일관계와 관련 ‘용서는 하자. 잊지는 말자’는 교훈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일본의 경제도발이 결국에는 군국주의 획책에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일본은 세계대전을 일으킨 나라이다. 그런 강한 성향이 감춰져 있고, 언제든지 자신들의 꿈을 이루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발상은 자신들을 고립시킬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봤을 때 한국의 성장이 큰 걸림돌로 보였을 것이다.

= 일본정부는 한국기업이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불안요소로 생각했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성장으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그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베 정부는 전쟁과도 같은 도발을 걸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광복절은 어느 해보다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각처에서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목숨까지 바친 순국선열들의 헌신이 무색하리만큼, 한국교회 안에서 광복절 행사는 남달리 보이지 않는 것 같다.

= 광복절 행사를 축소하거나, 외줄을 타고 있는 한일관계와 전혀 상관없는 형태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8.15 광복절 행사뿐 아니라 한국교회 모든 행사가 행사로만 끝이 난다는 점이다. 모든 행사들이 의미가 없다. 제발 올해는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참된 의미의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되기를 소망한다.

   
▲ 정서영 총회장은 올해는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참된 의미의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되기를 소망했다.

◆3.1운동 100주년과 광복 74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시계바늘을 다시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한숨이 먼저 나온다. 북한 김정은의 입장에서 남한과의 통일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북한식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이 스스로 개방, 개혁의 정책을 펴든지, 중국식 개방을 하든지 해서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북한이 스스로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면, 아낌없는 지원과 후원을 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반도 주변국에서 남과 북의 통일을 원하지 않는 가운데, 진정한 통일은 남과 북이 차근차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조심스럽게 북한교회 재건에 대해서 묻겠다.

= 북한교회의 재건은 입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지금 북한에서 지하교회 성도들은 생명을 걸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교회 재건이라는 말을 쉽게 하면, 오히려 그 사람들이 북한 정부의 타깃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는 그저 북한교회를 위해 무릎 꿇고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

◆화제를 돌려 작금의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 세속적인 맘몬주의에 빠져 방황하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이야기 해왔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 한국교회 내부에서조차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서로 다투고 있다. 일부 목회자들은 시쳇말로 밥 먹고 살겠다고 연합단체를 쪼개고 새롭게 만든다. 교회가 너무 세속화 됐다. 특히 한국교회의 제일 큰 문제가 돈과 연관되어 있다. 오죽하면 세상 사람들이 목회자의 사례비를 일반 봉급으로 보고, 세금을 받으라고 야단법석을 치겠는가. 그래서 망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한국교회를 종교가 아닌, 세속화된 집단으로 본다. 우리가 흔히 가장 한국적인 것이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듯이, 교회도 제일 교회다운 것이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교회가 교회답게 남아 있어야 희망이 있지, 교회가 세속화되기 때문에 미래가 암울한 것이다. 교회가 본질로 돌아오면 희망이 있을 것이다. 교회가 세상과 확실히 구분하고, 예수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큰 교단, 큰 교회가 솔선수범해 세속화되지 않고, 예수님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 정서영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미래를 꿈꾼다면, 지금 즉시 개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위기에 처했다. 언제까지 대한민국 1등 종교라는 타이틀에만 목을 매고 있을 것인지 안타까운 심정이다.

= 우리나라에 있는 큰 교단이나 교회가 과연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그럴지 의문이다. 분명 하나님의 시선은 우리 인간의 시선과 다를 것이다. 인간의 세속적인 외면의 시선으로 큰 교단, 큰 교회를 정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좋은 진정 1등의 종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란 단체 소개해 달라.

= 경기도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스페셜올림픽 정신에 따라 경기도 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스포츠와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비장애인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통합스포츠, 융복합예술 등)를 시행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한다.

= 올림픽에는 3종류가 있다. 일반 올림픽과 신체 장애인이 하는 올림픽, 발달장애인 올림픽 이렇게 3가지다. 이중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스페셜 올림픽으로 따로하며, IOC에서 지원하고 있다.

   
▲ 교회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정서영 총회장.

◆솔직히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려는 시도는 과거에 비해 많아진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발달장애인은 편견과 차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 발달장애인들은 너무 순진하고, 깨끗하다. 욕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보면 내가 부끄러울 정도다. 그 분들을 만날 때마다 많은 교훈을 얻는다. 이분들은 장애만 갖고 있다뿐이지, 우리와 다를 것이 없다. 이들이 그런 틀을 깨고 나와서, 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와줘야 한다. 건전한 사고방식이라든지, 정상적 삶을 살 수 있도록 계속 관계를 가져야 한다. 그분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고, 한 인간으로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소외되지 않도록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장시간 대담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끝으로 한국교회를 향해 따끔한 충고나 따뜻한 조언 바란다.

= 솔직히 한국교회의 미래가 암울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다 알고 있는데,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대책이 있으면 희망이 있는데, 현재로서는 답답한 지경이다. 때문에 한국교회가 미래를 꿈꾼다면, 지금 즉시 개혁해야 한다. 바닥까지 내려가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 어찌 보면 작금의 한국교회가 너무 교만하니까 하나님이 끌어내리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는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대사회의 한국교회를 향한 질타에도 한마디 해달라.

= 교회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스스로 자정하고 하나 되어, 절대로 실망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달라. 나쁜 일만 부각되었을 뿐, 한국교회 스스로 좋은 일을 더 많이 한다. 다시 한 번 한국교회를 믿고 기다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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