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연 교수

오늘 학력 중심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나에게까지 날아왔다. 한마디로 여러가지 일로 무너져 내리는 교육현장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다가 멈추고 돌아서면 받아주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다. 

경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박찬석 박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의학논문을 쓰고, 사회봉사 프로그램에 부모가 대신 참여해서 대학에 입학하는 비정상적인 학생들이 비일비재한 오늘, 이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의 인성을 의심케 한다. 이런 상황서 박 교수의 이야기와 성경의 '탕자의 비유'는 아버지의 고귀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

박 교수는 경남 산청의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로 중학교를 진학했다.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에 대구까지 학교를 보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과감하게 결정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68명 중에 68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아버지가 실망 할 것 같아 박 교수는 성적표의 68이라는 숫자를 1로 고쳐 아버지에게 가져다가 드렸다.

아들의 어설픈 거짓말은 뜻밖의 일로 번졌다. 아버지는 아들의 1등을 축하한다고 재산 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마을 잔치를 열었다. 아들은 자신의 거짓말 때문에 가장 큰 재산이었던 돼지를 아낌없이 포기한 아버지의 모습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살아야 했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들은 박사가 되고, 대학교수가 되고, 대학교 총장이 되었다.

아들에게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된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버지.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아버지는 아들의 말을 막았다.

"알고 있었다. 그만해라. 손자 듣는다"

아버지는 자식의 뻔한 거짓말에도 묵묵히 기다려주신다. 아버지의 마음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시골 가난한 집에서 농사짓고 돼지를 기르던 아버지는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다. 자식은 부모의 기대와 믿음의 크기만큼 성장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 하나님은 자녀가 죄를 짓고 방황하지만, 기다리신다. 예수님의 탕자에 대한 비유는 오늘 방황하는 자식을 향한 아버지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

집을 나가기 전 부모로부터 자신의 몫을 떼어가지고 떠난 아들은 가져간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거지 생활을 하다가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는 집으로 다시 돌아온 아들을 얼싸안고 기뻐한다. 그리고 양을 잡아 잔치 상을 차리고, 이웃을 불러 기쁨의 축제 한마당을 연다. 가다가 멈추고 돌아서면 받아주는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다. 성서는 '탕자의 비유'를 통해 분명하게 교육하고 있다. 

“아버지 한 사람이 스승 백 명보다 낫다” – 에드워드 허버트 –

/굿-패밀리 대표, 개신대 상담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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