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헌 철 목사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우려를 갖지 않을 수가 없다.

“조국 교수 복직에 ‘분노의 표창장’ 보낸 9개 대학생·청년단체. 1명 때문에 5천만이 고생했다 서울대 학생은 파면 요구 대자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을 반대하는 학생 단체가 풍자 창작물을 보내거나 대자보를 붙이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출처 : 2019. 10. 18. 중앙일보)

위의기사 내용을 보는 독자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게 될까?

아마도 “전국의 대학생들이 ‘조국’ 교수 복직에 항의하여 들고 일어나고 있는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 쪽은 가림막으로 가리고 지극이 작은 한 부분을 전체인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는 엄연한 왜곡보도(歪曲報道)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보도에 등장하는 ‘트루스포럼’(Truth Forum)은 대한민국의 보수우파(保守右派) 대학생들의 동아리의 이름명이다. 현재 전국 30여개정도의 대학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는 서울대학교 트루스포럼 OOO 대표가 트루스포럼 연합을 운영하고 있다.(출처 : 우남위키)

따라서 ‘트루스포럼’(Truth Forum)이 보수우파(保守右派) 대학생 동아리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주었어야 했다. 그러나 ‘트루스포럼’, 나비미래회의’ 등 9개 대학생, 청년단체가 대한민국 대학생, 청년들의 전체 의견인양 보도하였다. 문제는 ‘청년학생단체 대표자 시국선언’ 등의 주장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독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편향적 보도에 교회지도자들, 성도들은 춤을 추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한쪽으로 기울어진 보도의 위험성(危險性)에 대한 한 실례를 들어본다.

KBS ‘정연주’ 전 사장은 2008. 5.14. 전직 간부 조 모 씨가, 정 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고발함으로, ‘정연주’ 사장은 검찰의 수사로 2008. 8.20. 불구속 기소(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배임)가 된다. 이후 1심 재판에서 무죄가 나왔으나, 검찰은 항소를 제기하였고, 2심과, 대법원인 3심에서까지 모두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재판기간은 3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정연주’ 사장과 그 가족은 패닉(panic)상태로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버렸다. 이때 언론들의 보도내용들은 어떻게 생산되었을까? 그리고 작금의 ‘조국’ 교수에 대한 보도와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의혹이 사실인양 사지로 몰아가는 폭탄기사를 쏟아 냈다. 따라서 ‘정연주’ 사장은 의지할 곳 하나 없이, 그야말로 난도질을 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3심까지 무죄가 나왔을 때, 맹렬히 비판의 화살을 쏘아 대었던 그 누구도 ‘정연주’ 사장의 인생에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라도 있었을까?

그럼으로 중앙일보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제언한다. 제발 사실에 입각하되 ‘미필적 고의’에 의해, 다수의 의견 등에는 가림막을 치는 식의 보도는 삼가 주길 바란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언론자유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편향성에 치우친다면, 그 보도야 말로 선정적, 정파적, 왜곡, 허위, 거짓보도 등의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나아가 언론자유에 앞서 국민의 인권을 조롱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그럼으로 편향적 보도 까지도 언론자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민의 인권이 훼손되는 보도, 사실상 거짓(허위)뉴스와 다를 바 없는 한 쪽으로 치우친 편향적 보도는 지양(止揚)해야 한다. “펜(pen)은 칼(권력) 보다 무섭다.”는 말에만 춤을 추지 말고, “펜(pen)은 인권(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언론인(Journalist)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소경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마태복음 23장 26절)

한국장로교신학 학장/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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