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교회 김종수 목사가 『피어오름(교회성장연구소)』을 출간하고, 저자를 세밀하게 만지시며 생명을 피어오르게 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인도하심에 대해 얘기한다.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6·25를 거치면서 집에 들이닥친 불행.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할아버지의 형제들까지 십여 명이 집 마당에서 학살을 당하고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외삼촌은 빨갱이로 몰려 고문 받다 돌아가신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한 집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어머니는 4대째 종갓집에 시집와 내리 일곱 번을 딸만 낳으시며 22년 동안 눈칫밥을 먹다가 첫아들인 저자를 낳고도 그 비극 이후로 정신을 놓아 버린다.

저자의 삶은 출생부터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부정할 수밖에 없는 일들 투성 이었다. 초등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에 알 수 없는 질병으로 학교보다 병원에 오래 있어야 했고, 어머니는 귀한 장손을 살리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 보다가 한 무당의 제안으로 동자승으로 가게 하셨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우리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울 수는 없다는 원망으로 가득 찬 어린 시절을 보내고, 청년이 되어서도 번번이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스스로를 ‘루저’라고 취급하며 한탄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당신의 계획을 차곡차곡 이루어 가셨고, 저자는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너를 나의 종으로 불렀다”는 말씀에 무릎 꿇고 순종한다. “목회자만은, 개척교회만은, 지하교회만은 안 됩니다, 주님”이라고 저자의 기도를 깨트리시고 목회자의 길로, 개척교회의 길로, 지하교회의 길로 하나님께서는 부르시고 성장케 하셨다.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지하실 개척은 강권하신 하나님은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은혜가 어떠한지를 보여주셨다. 그 연단과 훈련을 딛고 올라온 지상 성전에서 하나님은 건강한 교회 성장이란 무엇인지를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셨다.

 
저자 김종수 목사는 “알 수 없는 고난이 연거푸 일어나다 보면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멀어진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을 버리는 일은 있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 늘 눈동자같이 지키고 보호하시며, 우리 속에 감추어둔 생명의 신비를 펼쳐 보일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준비시키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목사는 “누구보다 가장 고귀한 ‘피어오름’의 신비를 통해 아직도 피어오르지 못한 인생이 생명을 얻고, 연약하기 그지없고 눌려 있던 삶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이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지 깨달아 가기를 원한다”고 소망했다.

김종수 지음/ 264 페이지/ 값 12,000원/ 교회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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