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연이 사회 빈곤층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6,000kg의 김장을 담가 전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갑작스럽게 쌀쌀한 날씨에 걱정이 앞선 소외된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교연은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서부역 노숙인 급식센터인 사)참좋은친구들(이사장 신석철 장로)을 찾아 사회 빈곤층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6,000kg의 김장을 담가 전달했다.

한교연 여성위원회(위원장 김옥자 목사)가 주관한 ‘2019 사랑의 김장나눔 대축제’에서는 초겨울의 날씨 속에서도 여성위원회 임원들과 한교연 산하단체인 사)성민원 시설장, 탈북민 자원봉사자 등 모두 50여 명이 참여해 5시간여 동안 강원도 평창 고랭지 배추와 양질의 국산 양념재료로 담근 6,000kg의 김장김치를 10kg 600박스에 포장해 현장에서 8개 빈곤층 지원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했다.

특히 이번 김장은 탈북민 여성 25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에 팔을 걷어붙여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고 있는 권태진 대표회장과 김옥자 여성위원장.

이날 담근 김장김치 6,000kg은 노숙인 무료급식소인 서울서부역 참좋은친구들을 비롯해, 서울 대흥동 쪽방촌 독거노인 무료급식소인 사)해돋는마을(이사장 장헌일 목사), 서울 상도동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 꿈나무(원장 박미자),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 서울 성동구 생활보호대상자 지원 살림교회(최아론 목사), 독거노인 실버처치(담임 이승진 목사), 불우청소년 가정보호시설 선사공동체(원장 김연수), 탈북민 25가정에 각각 전달했다.

해마다 11월 초겨울에 진행해 5회째를 맞이하는 김장나눔대축제이지만, 올해는 특히 태풍으로 배추농가에 큰 피해가 있어 산지 배추가격이 예년에 비해 두 배 가량 인상되는 등 대내외적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외된 이웃들의 든든한 겨울나기를 돕는다는 생각에서 무리 없이 진행했다. 여기에는 문체부 지원과 함께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를 비롯한 한교연 임원, 회원교단, 단체 등의 십시일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김장담그기 행사에 앞서 상임회장 김효종 목사의 사회로 열린 개회예배는 진리총회장 홍정자의 목사의 기도, 김은경 사모의 성경봉독,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의 설교와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의 환영사, 참좋은친구들 이사장 신석철 장로의 인사, 한장총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권태진 대표회장.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주님의 부탁’(마25:31~36)이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은 주는 자가 복되다고 하셨는데 노숙인들에게 매일 식사를 제공하는 등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야말로 매일 주님을 대접하는 일”이라면서, “그 보다 귀한 일을 없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또 “사회가 점점 각박해지면서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많아지는 반면에 이들을 돕는 손길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오늘 한교연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감장김치를 담가 전달하는 일에 주님이 오병이어의 축복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는 “매년 한교연이 담그는 김장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 양식이 된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교회 여성들이 나서서 이 귀한 봉사의 기쁨을 맛보게 하신 것이 축복이 아닌가 한다”면서, “옛날에는 연탄과 김치만 있으며 아무리 추운 겨울도 걱정이 없다고 했는데 부디 이 김장김치가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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