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종 문 목사

이제 2019년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12월 첫날은 주님의 날이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완성을 이루시고자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는 성탄의 계절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 온누리에 평화를 이루시기 위하여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 대속의 제물이 되시고자 아버지의 명을 받들고 평화의 왕으로 오실 우리 구주되시는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게 된다.

성탄의 계절 12월을 맞이할 때마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케롤 송이 울려퍼지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고 새로운 꿈과 희망에 부푸른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게 한다. 특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조금도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시고 죄악된 인간들을 살리시기 위하여 높디 높은 하늘보좌를 버리시고 이 세상 여인의 몸을 빌려 완전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늘보좌를 미련 없이 팽개치시고 온갖 죄악으로 점철된 흑암의 땅에 오셔서 죄 값을 말끔이 정리하고자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의 형틀에 내어놓으신 예수님이시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생명을 살려주신 그 예수님이 오신날을 기리는 성탄의 계절을 맞이하면서, 예수님의 한없는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자.

여기에서 우리는 독생자 아들을 화목제물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기 위해 죽음의 길로 보내는 하나님 아버지의 가슴이 찢어질듯 아파하실 그 마음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여러분이 부모된 입장에서 사랑하는 자식을 죽음의 길인 십자가로 보낼 때 우리의 마음이 어떠할런지? 만약 피치 못 할 사정으로 꼭 보내야하는 상황이라면, 우리의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그 아픔을 어찌 견딜 수 있겠는가?

우리가 죄악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기쁨으로 "기쁘다 구주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하고 신바람나게 케롤 송을 부르며 좋아하지만, 독생자 아들을 죽여야하는 아버지의 뼈아픈 슬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그럼에도 주님께서 우리를 너무너무 사랑하시기에 아들을 죽여가면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떠한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이 세상 언어로는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다. 오직 감사! 감사!! 감사!!!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이에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구원을 받은 자로서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있다면, 성경의 가르침대로 철저하게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공의(정의)를 이루어드리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나를 버리고 겸허한 자세와 이타주의로 헌신과 희생으로 봉사하며 이웃에게 베품과 나눔과 섬김과 사랑으로 선을 행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자에게 덕을 끼치며 유익을 주어 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어야 한다. 또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온누리에 복음을 전하여 생명의 열매를 많이 맺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것이 구원을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 우리 모두는 성탄의 계절을 맞아 아기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지극하신 사랑을 다시한 번 가슴에 새겨보자.

평화의 왕으로 오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을 우리의 구세주로 영접하여 이 세상 흑암의 세력을 몰아내자. 더욱 믿음을 반석위에 굳건하게 세워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주님께 인정받는 신실하고 충성된 종들의 삶이 되시기 소망해 본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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