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이 최근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신성모독 발언 논란과 관련, “어떤 의도에서 이런 발언을 했든 이 발언은 목회자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되는 금도를 넘은 것”이라며, 회개와 근신, 자중하기를 촉구했다.

전 목사는 지난 10월 청와대 앞 집회에서 한 ‘하나님 까불면 죽어, 하나님과 친해’ 등의 발언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신성모독’과 ‘이단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교연은 전 목사를 향해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경제 안보 및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며 애국의 충정에서 선구적인 운동을 전개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지지하지만, 평소의 화법이나 교만하게 보이는 언행은 자제하고 겸손함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특히 한교연은 “전 목사가 수 개월간 광화문 집회 등을 주도하며 보여준 시국관과 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소신은 개인의 신앙 양심의 자유이기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한국교회 지도적 위치에 있는 목회자로서 한국교회 전체의 위신과 품격을 떨어뜨리는 언행은 반드시 자중하고 또 삼가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교연은 또 전 목사의 자중과 지도자로서의 책임 있는 언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주위의 원로들과 함께 한 이들의 사랑의 교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덧붙여 애국과 애정 없는 인신공격과 좌편향적 적개심, 노골적인 증오감의 표출은 나라나 교회에 유익이 없으므로 우려하고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끝으로 한교연은 “자기 성찰 없이 상대의 잘못을 찾는 전제주의적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상대를 함부로 매도하고, 폄훼해도 마치 이것이 진리요, 선 인양 집단최면에 빠지는 것이야말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우리 사회를 더 큰 위기로 몰아넣는 죄악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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