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와 섬김과 빛의 정신이 온누리에 회복되길 기대했다.

한교연은 “전쟁의 소식과 군중의 아우성 소리가 정치, 경제, 안보, 문화 곳곳에서 들리고 있으며, 인간의 중심에도 빛이 없어서 창조의 원리를 역행하는 인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이 모든 것을 해결하실 분은 오직 예수님의 정신으로, 온 인류가 이번 성탄에 평화와 화해를 통해 서로 사랑으로 질서를 잡아가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귀한 피조물이며, 그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함으로 모두는 자유와 평화, 인권을 보장받으며 행복한 나라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서로 사랑하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정신이 바로 주님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날 사회 뿐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곳도 세속적 물질주의와 물량주의에 붙잡혀 가진 자와 힘 있는 자가 지배하는 원리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탄생하신 예수님은 가난한 자, 병든 자, 소외된 자들의 친구로 그들을 돌아보는 삶을 사셨다. 겸손한 그리스도의 정신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성탄이 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또 “특별히 지금 한국교회는 바울 사도가 탄 로마로 향하던 배가 유라굴로 풍랑을 만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면서도 “해와 달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때이지만 희망은 있다”고 소원했다.

끝으로 “한국사회와 교회는 빛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의 환난 때도 기도와 성령의 능력으로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 선조들의 신앙을 계승해 합력해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나가는 큰 능력과 기쁨을 얻는 성탄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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