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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도전과 위협•갈등서 화해와 연대 모색기장 목회와신학연구소, 2020 기장신학대회 개최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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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1  13: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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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이사장 강경신 목사, 소장 최 영 목사)는 조선신학교(한신대학교 전신) 설립 80주년을 맞아 ‘2020 기장신학대회’를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수유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컨벤션홀에서 ‘기장의 현재와 미래- 도전과 위협, 갈등의 상황에서 화해와 연대의 공동체를 지향하며’란 주제로 가졌다.

기장 총회가 ‘목회현장 지원’과 ‘신학운동 활성화’, ‘다음세대 살리기- 청년운동 지원’ 등 세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신학대회는 신학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소장 최 영 목사는 “오늘 우리는 진리가 속박을 당하고 썩어지지 아니할 것이 썩어질 것의 우상과 뒤바뀌는 무서운 세태(롬 1:18, 23)를 목도하며, 신학의 과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목회자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풍향계와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목회자는 언제나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예수님을 지목하며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 1:29)라고 말했던 세례 요한처럼, 일평생 사람들에게 단 하나, 그 유일한 진리이신 예수님을 가리키며 살아야 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는(히 4:12) 하나님 말씀의 선포의 과제를 보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0여명의 신학자와 80여명의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열린 신학대회는 △민족 한신 △성서와 교회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윤리와 신학 △교회교육과 희년 △교회행정과 리더십 △목회상담의 방향과 실제 △개혁신학과 기장성 △예배갱신 △민중 민족 칭의 등 9개의 각 세션별 주제를 가지고, 3-4명의 신학자들이 각각 발표했다.

첫날 △민족 한신 중 ‘한신 80년과 기장: 운명 공동체성의 관점’에서 발표에 나선 최성일 교수(선교신학)는 ‘한신이 살아야 기장이 산다’는 두 기관의 공동운명 공동성에 대해 소견을 피력하고, 한신 80년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더불어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최 교수는 “신학을 제외한 한신과 신학교육 중심의 한신이라는 이원화된 논의 구조가 필요하다. 종합화하면서 세웠던 교육 이념을 체계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첫 걸음일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교의 정체성을 가르치기 위해 제도화한 ‘교책과목’에 대한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교수는 “신학대학원 중심의 신학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할 때, 파생될 많은 문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한신과 기장이 서로 지혜를 모은다면 빠른 시일 안에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가령 전액 장학금 제도의 도입, 폭넓은 교수 자원의 확보를 위해 교수들에 대한 이중직 허용, 다른 교단과 학교가 실시하고 있는 석좌교수 제도의 활용 등 한신과 기장이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성서와 교회 중 ‘구약성서의 구성과 그 신학적 의의’에 대해 강연에 나선 김창주 교수(구약학)는 구약성서가 세 분야로 구성된 사실에 근거해 그 신학적 의의를 살폈다.

김 교수는 “한 건물의 완공까지는 우선 건축가의 설계도, 시공사의 공정과정, 그리고 최종적으로 감리사의 적합성 판단 등을 거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구약성서 신학에도 그와 유사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며, “첫째로 INformation, 둘째 TRANSformation, 그리고 셋째 CONformation이다. 이 과정에서 ‘세 부분’(tripartite)으로 구성된 율법서, 성문서, 예언서는 각각 ‘정보와 지식’, ‘변환과 적용’ 마지막으로 ‘일치와 확신’이 단계별로 긴밀하게 연관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신학을 책상 위에서 이루어지는 이론적인 공부로 여긴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교회와 역사의 현실을 외면한 신학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신학의 길은 하나님과 역사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실을 직면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일치와 확신을 가질 때에 외부를 향한 열정이 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신학과 믿음이 구약성서의 세 가지 축, 곧 율법서, 성문서, 그리고 예언서 위에 서 있다면 흔들리지 않는 진리의 등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토라INformation는 지속적으로 TRANSformation되어 성문서를 탄생시켰고, CONformation 예언서를 통하여 그 외연이 확장된다.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가듯이 ‘내면에 쌓이고 형성된’ 하나님 지식과 정보는 ‘나’를 떠나 역사와 현실을 향하여 TRANSformation할 수 있는 힘이 생성된다. 이 과정에서 INformation은 현실에 비추어 볼 뿐 아니라 역사에 적용할 수 있는 추동력, 곧 영적인 힘을 발현하게 되는데 이로써 토라에 대한 일치와 확신 CONformation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윤리와 신학 중 ‘4차 산업혁명시대를 분별하는 한국교회의 예언자적 안목’이란 주제로 나선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부교수(기독교윤리학)는 신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을 뛰쳐나와서 실제 교회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실천적인 내용을 다뤘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제라도 현 시대, 곧 첨단 테크놀로지에 의해 주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명확히 분별해 이 시대에 부합한 교회의 언어, 교회의 문화를 만들고, 이를 사회에 적용시킬 수 있는 실천적 역량을 지니길 기대했다.

김 교수는 특히 기장을 비롯한 소위 사회 참여적 교단은 시대를 분별하는 예언자적 목소리를 작금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또렷하고 분명하게 내어서, 한동안 시대적 분별력을 잃고 있었던 한국교회가 자성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러면서 △테크놀로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지식 함양 △첨단 테크놀로지의 발전 양상과 기본 원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함양 △시대성 있는 신학교(혹은 기독교 종합대학)의 교육 과정과 내용 구축 △시대성 있는 목회자 재교육 프로그램 구성 △시대성 있는 예배와 교회 교육 프로그램 구성 등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분별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실천적 방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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