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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스위스 종교개혁의 특징들 (8)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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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2  1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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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스위스 지역 개혁자들은 츠빙글리의 영향을 받고 있었기에,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531년 10월 11일, 스위스 가톨릭 진영에 속한 군대가 두 번째 카펠전투에서 개신교 진영의 군대를 제압하였고, 츠빙글리는 사망했다. 그리고 11월 24일 외콜람파디우스가 흑사병으로 사망했다.

츠빙글리의 핵심적인 교리들은 스위스 종교개혁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입장을 계승한 “제1 헬베틱 고백서”가 불링거에 의해서 정리되어서 1536년에 나왔고, 칼빈의 『기독교강요』와 1549년의 “제 2 헬베틱 신앙고백서”로 연속되어졌다. 성만찬에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이냐의 츠빙글리와 “임재”하는 것이냐의 루터의해석 차이는 끝내 간격을 좁히지 못하였다. 스위스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친 츠빙글리의 신학은 그 성경해석과 적용에 있어서 루터와도 다르고, 부써와도 차이가 있다. 취리히 교회가 처한 개혁과제가 달랐기 때문이고, 반대파들과의 쟁점이 달랐다.

츠빙글리도 처음에는 루터와 거의 비슷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나, 1523년과 1524년에 성만찬의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 다소 급진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아마도 그가 이러한 변화된 견해를 갖게 된 것은 네델란드 법학자이자 인문주의 해석자였던 코넬리우스 호엔(Cornelius Henrici Hoen)의 편지를 읽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되며, 같은 비텐베르크 대학 교수이면서도 루터와는 달리 칼 쉬타트가 성만찬에서는 아무런 실제적 임재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츠빙글리는 1524년 11월에, “성만찬에 관하여 매튜 알베르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육신의 양식이 아니라 생명의 양식을 언급한 것인데, 영적인 양식임을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츠빙글리는 지적했다. “이것은 내 몸이다”(마 26:26)는 구절에 대해서 츠빙글리는 사람이 필요한 생명의 양식으로 주님의 살을 먹는 것이 아니므로, “이것은 내 몸을 상징하는 것이다”고 해석하였다. 상징하는 것을 가지고 그것의 본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츠빙글리의 해석과 비슷한 견해를 가진 신학자는 네델란드 법학자 호엔과 바젤의 개혁자 외콜람파디우스였는데, 물질적인 음식을 나누면서 동시에 영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트라스부르그 개혁자 마틴 부써는 성만찬에 대해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이며, 불신자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먹고 마시는 것은 효력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었다.

츠빙글리와 루터의 성만찬에 관련된 주요 저작들과 그 안에 담긴 성경해석의 차이점들은 1527년 2월에 거의 동시적으로 출판되었다. 츠빙글리의 『친절한 주해, 즉 마틴 루터의 성만찬 해석에 대한 고찰』은 그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대부분의 내용들이 담겨있다. 츠빙글리는 루터의 주장들을 요약해서 설명했고, 예수님의 말씀들 가운데서 관련된 것들을 다시 제시하였다. 그는 요한복음 6장을 가장 중요한 해석적 기반으로 제시하면서, 그동안 설명해 온 입장을 요약하였다. 츠빙글리가 이해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몸을 실제로 가졌으며, 적나라한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서 지내는 동안에, 유한한 신체로서 활동하다가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으셨다. 따라서 그의 몸과 피는 만물 가운데 편재할 수 없으며, 성만찬의 빵과 포도주 안에 임재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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