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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츠빙글리의 성경관과 스위스 종교개혁의 특징들 (9)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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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4  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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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유아 세례에 대해서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종교개혁자가 츠빙글리이다. 골로새서 2장 11-12절에 근거하여, 할례와 유아세례의 연관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아브라함의 자녀들에게는 이미 믿음이 존재하고 있었기에 할례를 통해서 입증할 수 있었다 (롬 4:11-2). 그는 재세례파 후프마이어와 캬스파르 쉬벤크펠트의 저술을 비판하면서, 성도들이 구세주에 대하여 확고한 지식을 가진 후에 받는다는 믿음의 세례와 그 이전의 상태에서 받는 세례를 구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였다. 믿음을 가진 자들은 그가 어떤 연령에 속해 있다하더라도, 은혜의 언약에 참여한 자들이다. 세례란 하나님께서 전적인 우선권을 가지고 그의 자녀들과 언약을 맺는 “상징” (sign)이라고 츠빙글리는 확신했다.

3. 츠빙글리의 유산과 스위스 종교개혁의 특징들

이제 마지막으로 츠빙글리의 독특성과 그가 남긴 성경적 개혁신학의 유산을 살펴보자. 츠빙글리는 신학적인 요소들과 도시의 정치적인 요인들을 결합시켜서 지역공동체의 최고 지도자로서 능력을 발휘하였다. 취리히의 교구 목회자로서 교회당 안에서 성직자 제복을 입고서 활동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전쟁터에 나가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지역화 된 공동체의 최후 보루를 지키는데 까지 동참 하므로서 전혀 다른 종교개혁자의 모습을 남겼다. 성경의 교훈과 지역의 정치적 문제들을 포함하여 개선을 모색하는 식으로 스위스 종교개혁의 성격을 결정짓는데 결정적으로 크게 이바지 하였다.

가장 탁월한 츠빙글리 해석자로 널리 알려진 로허 (Gottfried W. Locher) 교수는, “츠빙글리언주의”라고 부르는 특별한 도시중심 개혁운동의 전형이 취리히, 제네바 등 스위스 여러 지역에서만 성취되었다는 것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그 전형은 먼저 세례와 성찬, 예배를 개혁하는 과정에서 특징적인 성경해석이 확연히 드러났고, 츠빙글리가 취리히의 “예언자” 혹은 “선지자”로서 바른 정치를 하도록 세속정부를 이끌어 나갔다는 점이다. 츠빙글리가 1518년 취리히에 신부로 추천을 받아서 처음 부임했을 때에는 마리그나노 전투(1515)에서 로마 교황청이 프랑스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지만 스위스에서는 로마 교회가 더욱 영향력을 장악하고 있을 시기였다. 츠빙글리는 1513년부터 계속된 전쟁에서 로마 교황권이 프랑스 군대에 패배하게 된 과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1519년부터 1531년 사이에 유럽의 종교개혁이 치열하게 전개된 당시에 스위스는 열 여섯 개의 지역별 세속정부 즉 자치주, 자치도시, 봉건적 지방분권들로 구성되어져 있었다. 오랫동안 법적으로는 신성로마 제국의 일원이었고, 종교적으로는 로마 교황청의 감독 하에 있었다. 스위스 지역 칸톤들은 1499년 바젤평화조약을 맺고, 유럽의 정치를 좌우하던 제국의 명령대로 따라가야만 한다는 의무적인 조항들로부터 자유를 얻어냈다. 결국에는 스위스 동맹에 속한 지역들은 상호연합을 통해서 영토와 사람들을 지켜내야만 하는 군사적인 보호조치를 강구해야만 되었다. 스위스 동맹체에서는 일관된 외교적 정책이 아직 마련되어있지 못했었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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