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19’로 인해 나라가 온통 패닉 상태에 빠졌다. 대구•경북에서 감염자가 집단 발병되자 정부는 ‘경계’단계서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했다. 25일 오전 현재 총감염자 수는 893명이며, 이 중 8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중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 감염자가 상당수이며, 청도대남병원 확진자도 112명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부산온천교회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성교회도 뚫렸다. 천주교 안동교구에서 집단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교계에 비상이 걸렸다.

왜 종교계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국민들은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것은 종교집단들이 먼 미래를 보지 못하고, 당장 눈앞의 것을 쫓다가 이와 같은 일을 초래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나를 무너트리기 이전에 남을 무너트리려고 한 결과가 오늘 참담한 현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교회 등 모든 종파는 이웃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속한 집단만을 키우는 데만 급급해 왔다. 그것은 일반 사회단체와 정치집단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특정집단을 비난하기 이전에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는데 이의가 없다.

집단 발병 된 특정종교집단은 신비적인 것을 내세워 교인들을 미혹하는데 급급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눈앞의 문제에만 급급했다. 먼 미래를 보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설교자들은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지를 못했다. 점쟁이와 무당이 되어 교인들의 입맛에 맡는 말과 행동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오늘 종교집단에는 거짓선지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의 문제는 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탐욕과 욕망에 가득찬 인간 모두의 문제이다.

오늘 종교지도자들은 제사장의 역할에 충실 감당하자고 한 목소리를 낸다. 제사장은 도덕적, 윤리적으로 흠이 없어야 함은 물론, 장차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꿈과 미래를 곤궁한 백성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파라오 밑에서 해방돼, 눈앞의 생존의 문제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먼 미래에서 생존의 문제를 찾으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쫓다가 낭패 보기 일쑤다. 이로 인해 모든 것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종교단체들은 눈앞에 있는 것에 급급하다가 종교집단주의에 빠지곤 했다. 모든 집단들은 이웃 집단을 무너트려 자기 집단을 키우기 이전에, 자신의 집단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나라를 갈망해야 한다. 성서에서 그리스도인의 비전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교훈하고 있다. 나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살며, 자신에게 부딪히는 일들을 이웃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종교집단은 무조건 따라 오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를 이루시기 위하여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선택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거룩한 백성, 제사장의 꿈을 주셨다. 거룩한 백성이란 일상의 삶에서 서로 존중하며, 사랑하는 집단을 말한다. 오늘 한국의 종교집단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에서 이탈한 것은 분명하다. 이 집단에서 선한 것을 기대 할 수 없다. 어디에서도 서로 존중하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찾아 볼 수 없다. 너와 나, 그리고 그가 없다. 오직 나만 있다. 우리집단 만이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사회와 종교집단은 욕심이 가득한 종교지도자와 정치인, 잘난 스카이만 있다. 인간됨이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인간됨은 개개인의 깊이와 넓이에서 찾아야 한다. 이들이 모여 품격 있는 나라가 만들러지는 것이다. 종교간의 배타성이 만연하고, 정쟁만을 일삼으며,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오늘 대한민국은 품격 있는 나라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인간됨이 덜 되었기에 욕심이 넘치는 정치인과 배타적인 종교인, 줄을 세우는 교육자만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

오늘 신종 코로나19는 분명 이 민족에게 몰아닥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집단이기주의에 빠진 종교단체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너와 그를 생각하고, 조심했더라면, 코로라19로 인한 국민적 재앙은 분명 없었을 것이다. 나만을 생각한 이기주의가 오늘의 사태를 불러왔다. 너와 그를 생각하지 않고, 나만을 생각하는 종교집단은 분명 성서의 진리에서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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