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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연 교수] 사순절에 얻은 참사랑과 희생의 교훈
장보연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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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3  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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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보 연 교수

때론 두 눈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희생이다. ‘코러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요즘, 이름 없는 하얀 천사들이 대구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고, 이들의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대구시민들을 돌봐줄 수 있는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한 백의의 천사와 의사들의 희생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이들은 그곳에 가면 자신도 ‘코로나19’바이러스에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원했다. 스스로 고난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대구시민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분명 어느 보상도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희생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더 큰 고통을 당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조건 없이 ‘코로나19’가 창궐한 대구로 달려갔다.

오늘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위대하다고 세계로부터 칭찬을 받는 것도 이들의 희생과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희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느 철학자는 “희생은 비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잘 것 없이 보인다 해서, 빈약해 보인다 해서 감추고 부풀리지 않는다. 헌신적인 희생은 참사랑이며 가장 강하고 위대하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희생을 통한 참사랑을 교훈하셨다.

오늘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참사랑과 희생을 가르쳐주셨다. 한 라디오 방송의 열린 퀴즈게임 문제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요”를 던졌다. 당첨된 사람에게 500만원의 상금을 준다고 하니까 여러 가지 답을 써서 많은 엽서가 도착했다. ‘보석’, ‘하늘’, ‘꽃’, ‘별’, 등등 수 많은 답변 중 1등은 어느 청년이 보낸 '엄마의 눈'이었다.

1등에 당첨된 엽서를 집어 든 진행자는 엽서를 읽었다. 엽서를 모두 읽은 뒤 스튜디오는 조용했고, 진행자와 방송 관계자들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또한 방송을 듣던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몇년 전, 청년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청년을 홀로 키운 어머니는 병원에서 청년을 밤낮으로 간호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청년은 두 눈의 시력을 잃었다. 미래가 창창했던 청년은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청년은 방에 틀어박혀 누구도 만나지 않고 절망속에 몸부림쳤다. 이런 청년의 모습에 어머니는 가슴이 아팠다. 어느 날 병원에서 청년의 왼쪽 눈 안구 기증자를 찾았다고 편지가 왔다.

하지만 청년은 시무룩했다. "엄마 예전엔 두 눈이 멀쩡했다고요! 눈이 하나라니....", 하면서 어머니에게 화내고 짜증을 부렸다. 어머니는 그러는 청년을 간곡하게 설득해서 수술을 했다. 수술 후에도 청년은 눈에 붕대를 감은 채 투덜댔다. 어머니는 그저 조용히 청년의 곁을 지켰다. 며칠 뒤, 눈에 감긴 붕대를 제거했다.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순간, 청년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떨어졌다.

앞에선 한쪽 눈만 뜬 어머니가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는 울고 있는 청년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들아! 두 눈을 기꺼이 네게 주고 싶었지만, 네게 평생 짐이 될까 그럴 수 없었다. 미안하구나" 청년은 과거 두 눈으로도 보이지 않았고 두 눈을 모두 잃고 이제 눈 하나를 찾고서 비로소 선명히 보였던 것이 바로 어머니의 헌신적인 <희생> 이었다.

그렇다 헌신적인 희생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희생은 조건이 없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임을 당함으로써, 조건없는 참사랑과 희생을 교육했다. 오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대구를 향해 조건없이 자원한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자원봉사자에게서 사순절기간에 예수님의 참사랑과 희생을 다시 한 번 교훈을 얻는다.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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