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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베드로 목사] 한마음으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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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3  11: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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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베드로 목사.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이 바이러스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강타하고, 이제는 세계 최강의 미국 본토마저 아비규환의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연일 치솟는 확진자의 수는 어느덧 100만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5만 여명에 달하고 있다. 각 나라들은 전시에 준하는 체제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 고약한 바이러스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나’만 살기 위한 대책은 코로나19를 극복하지 못한다. 이제는 온 인류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일상에 침범한 이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이다.

사실 코로나19 발생 초기 각 나라들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상황을 바라봤다. 중국 우한 봉쇄령이 내려지고, 연일 확진자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자신들과는 별개로 생각했다. 중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폭발적으로 확진자수가 증가했을 때에도 그저 동양의 작은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일쯤으로만 여겼다. 그리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각 나라들은 대한민국을 입국금지 국가로 낙인찍기 시작했다. 하나, 하나 늘어가던 입국금지는 130여개 국가로 증가했고, 전 세계 곳곳에서는 동양인 혐오 폭력 사태까지 일어났다. 적어도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이 작고 보잘 것 없는 나라로 보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묵묵히 이 바이러스 박멸을 위해 한걸음씩 전진했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정부는 국민들의 안녕과 건강을 위해 발 빠른 대처에 나섰고, 각 지자체도 저마다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여기에 성숙한 국민들의 행동도 뒤따랐다.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금지를 위한 각양각색의 대응에 국민들은 적극 동참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모두가 동참했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한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가 됐다.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대구를 향해 전국에서 구급차가 모여들었고, 각 지역의 도움의 손길도 계속됐다. 의료진들도 사선에 서서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애썼고, 기업들도 뼈를 깎는 고통에 동참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히어로가 되어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뭉친 것이다.

여기에 한국교회도 힘을 보탰다. 6.25 전쟁 중에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던 한국교회는 스스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코로나 확산의 빌미를 주지 않았다. 정부의 행정명령이 있기 전부터 각 교회는 체온측정기와 손 소독제, 마스크 착용 권고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또 이 나라와 민족, 전 세계의 코로나 종식을 위해 주야를 가리지 않고 무릎 꿇고 기도했다. 그렇게 한국교회는 부활의 소망을 딛고 고난행군에 동참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코로나 사태에 굴하지 않고, 컨트롤하며 나아가기 시작했다. 사재기가 만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그들의 눈에 이상한 나라, 이상한 국민이었다. 오직 자신들만의 안위를 위해 사재기, 폭력, 입국금지 등을 시켰던 그들과 달리, 서로 도우며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풍경이 얼마나 낯설었겠는가. 하지만 이제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대한민국의 대처를 따라 하기 위해 앞 다투고 있으며, 국민들의 행동을 칭찬하고 나섰다. 각국 정상들도 핫라인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기 대응 시스템을 배우려 한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저력에 놀랄 뿐이다.

이제라도 전 세계가 하나로 뭉쳐 코로나 극복에 나서길 바란다.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나’만을 위해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각 나라는 코로나 극복 매뉴얼을 만들어 유기적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장비나 마스크 등 필요한 물자도 서로 나눠 감염병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혐오나 편견으로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사랑으로 뭉쳐야 하며, 이념과 사상을 넘어서 사태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 길만이 인류에게 닥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글로벌 시대, 세계는 하나라는 슬로건처럼, 위기에 처한 인류가 모두 정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

다시 한 번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인류가 쓰러지지 않고, 묵묵히 버텨 이겨내길 소망한다. 죽음의 절망을 넘어 부활의 소망으로 코로나19가 하나님의 치유하심으로 말끔히 씻기길 기대한다.

예장 호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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