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수 강 목사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모임이 곧 교회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여 영혼을 구원 받게 하는 영적 소명이 있다. 지금 한국교회를 비롯해 세계 모든 교회들이 거룩한 성일에 신자들이 모여 공적인 현장 예배를 강행해야 하는가 아니면 모이는 것을 잠깐 동안 미루고 각 가정에서 개별 예배를 받아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결정에 갈등하고 있는 중이다. 잘못하면 교회가 신천지처럼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될 우려성이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안고 있다. 또한 염려스러운 점은 신천지가 사회에 뭇매를 맞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기독교를 이해 못하는 계층들에 의해 신천지나 정통 기독교나 같은 십자가를 옥탑에 달고 있기에 동일한 계열로 볼 수도 있다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정부가 긴급하게 내어 놓은 예배 모임 중단요청에 대해 강압적이나 강제 폐쇄로 이해 할 것이 아님과 동시 종교자유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 제20조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는 헌법 기본권에 침해를 당하는 것이 아님도 이해해야 한다. 급속도로 창궐하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전염에 대한 방역의 필요성으로 인해 신자들이 신앙의 성격상 예배로 모이게 될 경우 바이러스에 전염될 우려성이 크기 때문에 방역의 일환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하자는 권고로 볼 수 있으며, 모임을 일정기간동안 다른 방법으로 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형식을 모색하여 달라는 주문으로 이해 할 수도 있다.

교회에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직전 사도들에게 주신 능력 가운데 “ 뱀을 집으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얻은 즉 나으리라.”(마가복음16:18) 는 은사가 있다. 교회는 이러한 기적의 은사를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믿고 행사하고 신앙하는 곳이다. 이러한 하늘의 특별한 소명인 신앙의 능력을 이유로 들어 코로나19 창궐에도 예배를 강행하는 지도자들을 이해하였으면 한다. 교회는 어떤 환란에도 굴하지 않고 성령의 능력을 이루어가는 신령한 유기체이기에 모여야 하는 영적 특성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교회를 이룬 신자들도 사회에 일원이기 때문에 국가의 비상사태에 협력해야 하는 국민의 의무도 있다. 신자는 영적으로 모이는 거룩한 처소임과 동시 사회속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하는 영과 육의 이중적인 행동을 감당해야 하는 이중성이 있다. 나라가 인력으로 제어 할 수 없는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위중한 사태를 진정 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일시적 예배 폐쇄를 권고하였을 때에 교회는 방역시책에 순응해야 할 사회적인 책임도 감당해야 할 책임도 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고자 하는 마귀 세력들의 시험으로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어디까지나 방역은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당국의 최선의 방법과 책임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교회도 전도와 선교의 대상인 사회 구성원들에게 최소한의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윤리적인 의무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할 책임도 따름을 주지해야 한다.

코로나19의 팬데 믹(pandemic) 현상이 지구촌 전체로 확산 된 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보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가 관건이다. 코로나19확산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사망하고 있는 중에 혹 사회의 감염 병 확산 현상에 대해 교회는 별나라의 사람들처럼 행동 하는 것은 자제하였으면 한다. 왜냐하면 교회도 사회 속에 일원으로 자리하였고 사회와 함께 생활 전반을 공유하기에 확산 방지에 협력을 해야 함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교회의 사회적 책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위기 순간에 교회의 신앙적인 특성만 내 세워 협력 하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백신이 개발 된 이후의 교회의 역할은 사회에서 냉대를 받을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의 사태로 인해 신천지라는 신흥종교가 사태의 원인자로 지목되어 종교의 탈을 쓰고 사회에 해악을 초래한 흑막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문제는 앞서도 지적한 대로 신천지나 기존 교회나 모두 같은 십자가를 달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존 정통 교회는 우리는 다르다고 할지모르나 교회를 바라보는 사회의 눈은 같은 십자가 즉 초록은 동색으로 보고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다행인 점은 중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주일 예배와 기타 모임을 유예하였음이다. 그런데 아직 중소형 교회에서는 신앙을 앞세워 예배 모임을 강행하는 점을 무어라 할 말이 없다. 코로나19가 진정 되었을 때에 다시 한 번 사회의 눈은 교회의 역할에 대해 여론의 잣대의 칼을 들이 될 것이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역할에 대해 말이다. 교회는 강도 만난 자를 보고 피한 제사장과 레위 인, 도와 준 사마리아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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