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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과 같이 살아야 하는 한국교회, 교회의 본질인 ‘예배’의 새로운 모델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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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7  14: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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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이 다음 주로 다가왔다. 이번 예배 회복의 날에 대한 한교총의 생각을 분석해 본다.

예배 회복의 날은 캠페인이다

한교총은 <예배 회복의 날>에 대해 처음부터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성령 강림 주일인 5월 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면서, 대 규모의 집회나 행사 일정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언론 광고와 보도를 통해 “교회의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알리고, 개 교회별로 일반 교인들이 참석하는 예배를 진행하도록 요청했다. 이러한 의도에 대해 한교총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은 이렇게 설명한다.

“한국교회는 예고 없이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기 아무런 준비 없이 우려 섞인 국민들의 여론과 정부의 방침으로 예배중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전염병 사태가 진정되어 가는 시점에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를 종식하고 예배 회복을 위한 전략적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한교총 주관으로 D-Day 정하여 시행하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첫째로는 내부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고, 예배하는 마음을 모으게 될 것이며, 둘째로는 대사회적으로 한국교회의 응집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너무 조급한 움직임 아닌가

한교총의 예배 회복의 날 선포에 대해 일부에서는 너무 조급하게 한국교회가 움직인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초기 언론으로부터 한국교회가 신천지 취급을 당하면서 감염의 진원지라는 공격을 받으며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언론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지적이 있으며,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교회가 받은 충격이 클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교총 신평식 사무총장은 “감염병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감염병 확산을 막으면서 예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절박함을 반영한 ‘교회 행동’”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지금은 코로나19가 더 오랫동안 지속 될 수 있고, 심지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하는 시점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이 생활방역으로 일상을 회복해가는 시점에서 한국교회는 교회의 첫째 목적인 ‘예배’의 새로운 실천모델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에 결코 성급한 행동은 아니다. 장기화되고 일상화되는 시점에서 오프라인 예배를 멈춘 것만이 감염병 상황의 바른 대처이겠는가? 교회는 교회대로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교회의 필요를 적절하게 담았다

이번 캠페인에는 참여하는 교회들이 많다.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 교단 등 양대 교단을 비롯해 주요 교단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새에덴교회 등 대형 교회들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인지 <예배 회복의 날> 행사에 대해 교계의 반응은 뜨겁다. 한마디로 적절한 시기에 한국교회의 필요를 채워 줬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강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정규재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온라인 예배가 두 달이 넘어가면서 교인들의 피로감이 높았다. 특별한 계기를 만들어 교인들이 예배에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찾았어야 했는데, 연합단체가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D-Day를 정해 행동하도록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 각 교회가 준비된 예배를 통해 활력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예배에만 집중하는 이유

이번 예배 회복의 날이 예배에만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 초기, 일부 지자체장의 입에서 ‘교회폐쇄’라는 말이 나올 때, 한교총에서는 “주일에 한 번, 그것도 한두 시간 문을 열고 예배하는 것을 막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논리를 편 바 있다. 공정을 화두로 정책을 집행하는 현 정부의 입장에 빗댄 반응이었다. 그때 지적된 바가 바로 ‘클럽’과 ‘식당’같은 장소부터 먼저 방역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그 지적대로 현재 이태원 클럽이나 부천 뷔페식당의 문제가 터졌다.

한교총에서는 이번 <예배 회복의 날>에도 ‘예배’에만 집중한다. 이에 대해 소강석 목사는 “예배는 교인들에게 있어 심리적 방역을 넘어 영적 방역이며, 더 나아가 감염병과 싸워 이기도록 하는 지혜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한교총에서는 이번 예배의 날에는 예배에만 집중하되, 식당 운영과 소그룹 운영의 자제를 권고했다. 이는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방역 우선 원칙 재확인

지난 25일 한교총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목표치 낮추고 생활방역 준칙 준수를 요청했다. 한교총에서는 당초, 이번 <예배의 회복의 날>을 통해 평소 80% 정도의 교인들이 예배당을 찾도록 목표치를 제시했다. 이는 기저 질환자들과 고령자를 제외한 모든 교인이 오프라인 예배에 참여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중에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이어 국지적으로 지역감염이 보고 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일부 언론에서 대책 없는 ‘예배 강행’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에서는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 세 가지를 요청했다.

“첫째, 교인 출석 목표치를 조정하여 주십시오. 당초 80% 정도의 출석을 목표하였으나, 수치적 목표달성보다 개별 교회의 장소 및 방역 여건에 맞춰 거룩한 은혜와 감동이 있는 예배 회복의 날을 준비하여 주십시오. 둘째, 교회가 속한 지역사회 여건을 충분히 감안하여 주십시오.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으므로 지역 상황에 따라 날짜를 조정하여 주십시오. 셋째, 방역준칙을 철저히 지켜주십시오. 본 캠페인은 코로나19가 빨리 종료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예배 회복을 위한 교회의 불가피한 행동입니다. 모든 교회는 ‘교회 방역 준칙’을 지켜주시고, 교인들이 교회 안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지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교회 예배의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한국교회총연합의 노력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예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기를 바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모든 교인들이 영적 연대를 통해 하나 됨을 확인하고, 생동감을 찾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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