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균양 목사.

서론: 하나님께서 “약속 있는 첫 계명”은 효도라고 선포하십니다. “하나님,” “약속,” “계명,” 모두 경이롭습니다. 특히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하는 단어는 “첫”입니다. 최우선적 계명 이라는 하나님의 진리 앞에서 경외감에 떨리는 영혼을 발견합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헤아려 봅니다.

본론: 효도는 육적, 심적, 영적의 3분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귀한 특징을 갖습니다. 또한 육적 효도보다 심적 효도, 심적 효도보다 영적 효도로 의미가 상승합니다. 부모님께 신체적 호강을 마련해드리는 육적 효도,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심적 효도가 귀합니다. 그런가하면, 예수님을 영접하시지 않은 부모님께 자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효도는 영적 효도인 전도입니다.

누가복음 16:19-31은 전도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죽어 장사되매 저가 음부에서 고통 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불러 가로되...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이 성경말씀은 세상을 떠난 사람이 영원한 생명과 사망이 사실임을 알게 되자 ‘전도자’로 급선회하여 가족의 구원을 위해 애타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경이 기록한 천국과 지옥이 거짓이 아니라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도는 가정(행1:8-“예루살렘”)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육적, 심적, 영적 효도와 이런 효도의 결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오늘의 본문말씀 에베소서 6:1-3은 자녀가 부모님에게 주님 안에서 행해야 하는 두 가지 본분 순종(1절)과 공경(2절),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상급(3절)을 강조합니다.

1. 순종입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1절). 성경이 삶의 표준인 성도에게 순종이란 행함이 있는 믿음의 증거입니다. 야고보서 2:17-19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적 순종에는 하나님을 향한 천국 차원의 수직적 순종과 부모를 향한 세상 차원의 수평적 순종이 조화를 이룹니다. 순종이 행함과 맞물려 역사하는 영적 톱니바퀴가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효도는 순종입니다.

2. 공경입니다. 2절은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하십니다. “공경”은 사랑으로 섬기고 받들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도 어머니를 공경하셨습니다. “...모친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요19: 25-27). 효도는 공경입니다.

3. 약속입니다. 3절의 “장수”란 “오래”라는 양(quantity)만이 아닌, “잘” 되는 질(quality)도 보장합니다. 이것이 축복된 성도의 온전한 생명보험입니다. 부모님을 향한 “순종”과 “공경”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따릅니다. 순종하고, 공경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효도는 약속입니다.

결론: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첫 계명”에 담긴 “주안에서”의 순종과 공경, 그리고 약속을 성취하는 키워드(Key Word)는 무엇일까요? 세 키워드를 묵상해보시겠습니다.

(1) 말씀: 하루에 한 장이라도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2) 시작: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순종함에 있어서도 작은 일, 할 수 있는 일부터 도전하십시오.
(3) 인내: 코로나-19 사태 후 예측 불가한 미래를 마주하는 성도는 더욱 순종을 배워야 합니다. 인내는 훈련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신실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126:5-6 말씀이 완성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을 다 이루는 가정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