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총은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70주년 기념예배를 영락교회에서 ‘휴전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드리고, 6.25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동시에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손양원 목사의 ‘용서’와 ‘사랑’의 정신을 본받을 것을 다짐했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목사)은 6.25 한국전쟁과 손양원 목사 70주년 기념예배를 18일 오후 5시 서울 영락교회에서 드리고, 남북의 화해와 평화, 상생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휴전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드려진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6.25 한국전쟁을 기념하는 동시에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손양원 목사의 ‘용서’와 ‘사랑’의 길을 되새겼다.

특히 한국교회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전령으로 역할을 감당하고, 한반도에 지속가능한 평화가 정착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한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협력을 통해 민족공동체의식 회복에 힘쓰고, 나아가 남북한 교회의 교류와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무엇보다 ‘남북은 하나의 민족공동체’라는 인식으로 기도와 헌신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1부 예배는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문수석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한교총 상임회장 김윤석 목사(예성 총회장)의 대표기도와 김종은 목사(한국군종목사단장)의 성경봉독(고전 15:55-58), 영락교회 중창단의 찬양, 한교총 명예회장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의 ‘승리자 그리스도!’란 제하의 설교 순서로 드려졌다.

▲ 말씀을 선포하고 있는 이성희 목사.

이성희 목사는 “기독교회의 역사에서 그리스도의 세 이미지가 강조됐는데, 악의 세력에 대한 그리스도의 승리 이미지, 하나님의 심판을 대신하는 대리인으로서 그리스도, 경건한 삶을 위한 모델 혹은 도덕적 영향력으로서 그리스도”라면서, “승리자 그리스도는 이미지 이상으로 기독교의 희망이다. 그리스도가 승리자가 아니면 우리의 믿음도 소망도 없다”고 설파했다.

이 목사는 또 “예수님께서 부활의 첫 열매로, 승리의 사실을 알고 있는 바울도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라고 사망의 패배, 예수님의 승리를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예수님은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승리자”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패배, 좌절, 굴복, 절망이 결코 아니”라면서, “우리의 승리, 영원한 생명, 영광스런 소망이 하나님의 뜻이며, 반드시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교총 공동회장 홍정자 목사(예장진리 총회장)와 조재호 목사(예장통합 서기)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허락하소서 △손양원 목사의 순교정신을 본받게 하소서 등을 주제로 특별기도한 뒤 한교총 상임회장 신수인 목사(예장고신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상생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2부 기념식에선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김태영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가 환영인사를 전하고, 권위영 목사(손양원 정신문화계승사업회 이사)가 손양원 목사 약사 및 경과를 보고했다.

김운성 목사는 “대단히 뜻 깊은 예배를 하나님께 올리게 됐다. 그런데 유감이기도 하다. 오늘 같은 예배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 이 땅에 전쟁이 없었더라면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귀하신 분이 순교하시지 않았을 것이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제 언젠가 복음통일을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는 일이 오고, 북한의 무너진 예배당이 다시 세워져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가 오기를 소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아울러 윤보환 감독(교회협 회장, 기감 감독회장 대행)과 강경민 목사(평통연대 상임대표)가 “6.25와 손양원 목사 순교 70년을 맞으면서 공산주의를 배격하는 선교적 가치와 손양원 목사의 순교를 마음에 새기자”, “평화를 위한 인내와 희생적 헌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오늘이다. 간디를 능가하고 마더 테레사를 넘어선 사랑의 사도 손양원 목사의 위대한 유산을 본받자”고 기념사를 전하고, 최화진 교수(전 뉴욕 나약대 성악과)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와 ‘내 평생에 가는 길’을 특송했다.

또한 김명혁 박사(강변교회 원로, 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가 ‘손양원 목사님을 기억합니다’란 주제로 특별강연했다.

▲ 특별강연에 나선 김명혁 목사.

김명혁 박사는 “손양원 목사는 일제의 박해와 공산당의 박해를 극심하게 받았지만, 자기를 극심하게 박해하던 일본 사람들이나 공산당들에 대한 분노와 증오, 저주는 조금도 지니지 않고, 긍휼과 용서와 사랑과 섬김의 마음과 몸과 영혼을 지니고 살다가 자기의 ‘소원’인 순교의 죽음을 맞이한 분”이라며, “세속주의와 인본주의로 치우치고 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한국교회가 무릎을 꿇고 바라보면서 배워야 할 일은 온갖 종류의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순수한 신앙의 절개를 지키면서 처절한 ‘회개’와 순수한 원수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다가 죽으신 순교적인 삶과 죽음이라 생각한다”고 손양원 목사의 신앙과 정신을 기렸다.

▲ 6.25 70주년 성명을 낭독하고 있는 류정호 목사와 진희근 목사.

더불어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류정호 목사(기성 직전총회장)와 진희근 목사(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이사장)가 6.25 70주년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교총 총무 최우식 목사(예장합동 총무)의 광고 후 손양원 목사의 외손자 박유신 목사(함안순교자기념관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날 현장에서는 윤선율 장로(예장합동 장로부총회장)가 민족의 평화공존과 번영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한교총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예배는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 예장통합총회 군경교정선교부, 예장통합총회 순교자기념선교회, 예장통합총회 손양원정신문화계승사업회,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전국노회장협의회, 이북노회협의회 협력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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