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가 제21대 국회에서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이 반드시 제정되길 바랐다.

기장 교사위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차별도 용인될 수 없다는 사도들의 일관된 가르침은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에 근거한다”며, “복음의 참 뜻은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데 있지 않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용납하고 환대하며 사랑을 이루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사람이 각기 존엄한 존재로서 그 어떤 조건에 의해서든 차별을 받지 않고 평등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것은 오늘날 세계의 모든 사람이 따르는 보편적 인권의 요구”라며, “독재체제하에서 극심한 인권유린을 경험한 한국사회에서 보편적 인권의 보장과 일체의 차별금지는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천명했다.

교사위는 또 “정치적 차원에서 민주주의가 진전되고 여러 분야에서 인권신장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한국사회의 인권보장은 충분하지 않다. 여전히 성차별이 온존하고 있고, 노동사회의 차별은 세계적으로도 악명이 높다”며, “K방역으로 코로나19 위기에 모범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배후에는 차별받는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려져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일상적 삶 가운데서 우리사회 구성원 절대다수가 여러 형태의 차별을 겪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상적 삶의 평화를 이루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 각종 차별은 철폐되어야 하고, 누구에게나 완전한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다른 존재를 용인하고 받아들여야 할 복음의 정신이 정죄의 논리로 오도되고 있다. 우리는 그 반대 이유가 ‘성적지향’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신앙의 전통 안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며, “신앙의 입장에서 이에 대해 앞으로 깊은 숙고와 더불어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 사이에서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교사위는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잃은 양을 찾아 나선 것은 한 영혼의 소중함 때문이었다.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아는 그 마음이 바로 인권존중의 밑바탕”이라며, “그리스도인은 먼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성소수자를 비롯한 우리사회의 소수자들을 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사회에서 평등과 차별금지를 위한 가치기준을 확립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종식시키고, 모든 사회 구성원의 공평한 삶을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는 누구든 차별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일이 없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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