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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피아 박물관, 모스크로 전환 안돼”교회협 국제위, 터키대사관과 콘스탄티노플에 항의 성명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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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4  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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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서호석 목사)가 터키 정부에서 성 소피아(Hagia Sophia) 박물관을 모스크로 전환한다는 소식과 관련, 14일 슬픔과 항의가 담긴 성명을 터키대사관과 콘스탄티노플에 전달했다.

교회협은 이번 결정이 1985년 터키정부가 성 소피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던 협약을 정면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회협은 “성 소피아는 유스티니아누스 1세 황제에 의해 대성당으로 건축됐으며, 537년부터 1453년까지 콘스탄티노플의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청에 속한 성당이었다”며, “1934년 모스크에서 박물관으로 개조됐고, 이후 86년간 이 곳은 종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는 일치의 상징적 장소가 되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 곳을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은 역사적인 퇴보이며, 성 소피아의 상징적인 의미와 존재 이유를 상실케 하는 것”이라며, “소피아의 위상에 어떤 변화가 필요했다면, 이 곳이 916년 동안 속해 있었던 에큐메니칼 총대주교에게 돌려주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터키정부의 결정 직전 발표된 에큐메니칼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의 선언 ‘성 소피아는 인류에 속한다’, ‘박물관으로서의 성 소피아는 기독교와 이슬람의 만남과 연대, 상호이해의 상징적 장소’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교회협은 또 “한국 기독교인들은 터키정부의 최근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순례자로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기독교 성소를 보고 영감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성 소피아를 방문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끝으로 교회협은 성 소피아를 일치의 상징으로 삼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연대해 나갈 뜻을 밝히고, 터키정부가 성 소피아의 법적 지위를 예전과 같이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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