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다툼 몰입하는 한기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사퇴했다. 법원이 결정해서 내려 보낸 대표회장 직무대행 이유근 변호사마저도 사임했다. 이 직무대행은 지난달 10일 사임서를 법원에 제출함과 동시에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사임서도 제출했다. 법원은 같은 달 21일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해임을 결정했다. 문제는 한기총의 수장이 없는 현재의 상황에서, 차기 대표회장 직무대행을 둘러싼 각축전이 예고돼 주목된다.

이미 한기총 내부에서 각 계파를 형성해 패권다툼에 돌입한 정황이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이미 37개 교단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임시총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임시총회준비위원회(이하 임총위)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해 승소한 김정환 목사와 엄기호 목사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사무총장 박중선 목사를 중심으로 한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 간에 한기총 패권다툼 2라운드가 시작됐다.

이들은 각기 명분을 내세워 적법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가 보면, 일부 단체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특별위는 임시총회 준비위와 비대위가 한기총 법에서 이탈한 불법단체라는 점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그것은 임총위와 비대위의 일부인사가 한기총서 제명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하는데서 알 수 있다.

하지만 양 단체는 전광훈 목사의 불법에 의해서 제명되었기 때문에 제명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다 홍 목사와 엄 목사, 김 목사 등은 세상 법을 통해 자신이 한기총의 회원이라는 것이 엄연하게 밝혀졌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특히 비대위는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당사자라는 점을 내세워 한기총 정상화의 중심에 비대위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총위도 비대위에 질세라 37개 가입교단 및 단체로부터 서명을 받아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총위는 한기총이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직무정지가처분 결정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국민들에게 실망과 안타까움을 끼치고 있는 등 한기총이 최악의 위기라는 것에 공감하고, 무너진 한기총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임시총회를 열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여기에다 무너진 한기총을 바로 세울 인물이 바로 자신임을 내세우는 인물도 나타나 한기총의 패권다툼은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됐다.

한기총 정관은 대표회장이 공석일 때 공동회장 중 연장자가 대표회장 직무를 대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토대로 임총위 일부는 한기총 정관에 의해 연장자인 공동회장 김창수 목사를 대표회장 직무대행으로 옹립하는 모양새다.

특별위도 화합과 한기총 정관에 의해 김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대행을 사실상 인정했다. 특히 김 목사와 박중선 목사는 헤어져도 안되고, 헤어질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목사 역시 일부 회원들에게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한기총 한편에서는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길자연 목사 옹립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길 목사 역시 이를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 목사는 전광훈 대표회장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전 목사는 길 목사에게 “책임지고 한기총을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전광훈 목사를 둘러싸고 폭풍이 휩쓸고 간 한기총은 김창수 목사와 박중선 목사가 화합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기총이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해 보이기만 하다.

성령 안에서 하나되는 방법 찾아야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기총 임총위는 한기총 사무총장을 향해 정상적인 임원회의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임원 및 상임위원장 임명, 불법적인 회원가입, 한기총 회비 본인개인계좌(사무총장)로 불법임금, 사무총장 임명장 위조 의혹, 수억원의 공금유용 및 회계부정의혹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또한 한기총 공금유용, 회계부정의혹도 제기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가 A신문과 B인터넷신문에 대서특필됐다. 이에 해당 사무총장과 특별위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사무총장 비리의혹과 관련해선 이미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무혐의로 검찰에 불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고 밝혔다. 불법임원 및 상임위원장 임명, 불법적인 회원가입과 관련해서도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불법이면 무엇이 불법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문제를 제기한 인사에 대해서 법적인 문제를 포함한 명예훼손을 분명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또한 사무총장 임명장 위조 및 의혹에 대해서도, 한 관계자는 사무총장이 임명장을 받은 것이 사실이며, 무엇이 위조라는 것인지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한기총 회비를 본인계좌로 불법 입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경찰조사로 무혐의로 결론 났고, 검찰에 송치됐다고 반박했다. 특히 끊임없이 제기됐던 사무총장의 수억원 공금유용과 명예훼손과 관련된 사건은 이미 무혐의 불기소로 검찰에 넘겨진 상태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수년전 수재의연금, 종교행사경비 등의 공금유용과 관련해서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엄진용 목사, 배진구 목사, 엄덕용 장로를, 김정환 목사 등이 고발한 것으로, 일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한기총 사무총장을 둘러싼 잡음이 불거져 나오면서, 일부 회원은 한기총의 정상화와 합일을 이루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들 회원들의 바람은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위해 한기총이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임에는 틀림없다. 한마디로 한기총은 연합단체로서의 역할과 본질을 회복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야 한다. 한기총의 회원들은 네 동생 아벨(이웃)이 어디에 있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또한 분노에 찬 국민의 눈동자를 바로 볼 수 있는 청명한 눈, 분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명한 귀를 가져야 한다.

깨어나 한국교회 대표하는 연합기관 명분 되찾아야
하나님의 영광 가리지 말고, 가던 길 멈추고 돌아서야 할 때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기총의 이번 사태를 두고,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며, 지금이라도 깨어지고 벗어져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명분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일부는 10년 전 한교연과 분열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은 지금, 한교연과 다시 통합해야만 보수연합단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솔직히 한기총은 지난 10년 동안 이런저런 일로 법적다툼을 벌이면서, 회원들 간에 갈등만을 빚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10년 전 한기총은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교단을 회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주요교단들이 한기총을 이탈, 한국교회연합이라는 새로운 연합단체를 창립했다. 또 일부 교단이 한기총을 이탈, 한국교회총연합 창립에 참여했다.

여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을 비롯한 합동측, 고신측, 합신측 등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은 한교총 창립에 참여, 보수적인 한국교회연합단체의 분열의 중심에 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문제는 보수적인 한국교회 분열의 중심에 늘 대형교단의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오늘 한국교회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오늘 국민 모두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곤궁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도,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국민정서와는 반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의 위상과 신뢰도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신의 질서를 파괴하면서까지 자신의 이익과 교회의 이익을 위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개의치 않는다. 그렇다보니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양산돼 인간사회의 혼란과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신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하나님이 차지해야 할 영광을 교회지도자들이 차지하려고 하면서, 한국교회는 엉망진창이 되었다.

아담스미스는 “인간사회의 혼란과 고통은 신이 원하는 질서를 파괴하는데서 온다”고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성직자들이 있다고 했다.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한국교회 지도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일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국민들에게 혼란과 고통을 주는 공룡 종교집단이 되어버렸다. 모두가 하나 되어 국가가 신앙고백을 요구하면 함께 기도하고, 이 혼란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야함에도, 종교집단이기주의 갇혀, 국민들에게 고통과 혼란을 주고 있다.

그렇다보니 최근 모 단체서 ‘종교(인) 및 종교인 과세 관련 인식조사’ 온라인 설문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로, 개신교는 ‘거리를 두고 싶은(32.2%)’, ‘이중적인(30.3%)’, ‘사기꾼 같은(29.1%)’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어떻게 사랑의 종교이며, 생명의 종교인 기독교, 한국교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모 인사가 하나님을 죽여버려, 기독교가 수명을 다한 것은 아닌지.

이에 반해 천주교와 불교는 ‘온화한’이 각 34.1%, 40.9%로 많았고, ‘따뜻한’도 29.7%와 27.6%가 나와 개신교보다 더욱 긍정적인 이미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 간에 경쟁에서 개신교가 패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교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가뜩이나 한국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랑제일교회와 8.15광화문집회 발 코로나 재확산과 한기총의 이미지 실추는 국민들이 교회를 걱정하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서다

분열과 갈등을 일삼는 보수적인 한국기독교연합단체는 이제 한기총을 비롯해 한교연, 한교총 등 3개의 연합단체로 분열됐다. 한마디로 한기총이 2번에 걸쳐 분열되었다. 영미의 교파주의를 그대로 받아들인 한국교회 연합단체의 분열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어찌 보면 보수적인 한국기독교연합단체의 연쇄적인 분열은 당연하다. 문제는 한기총이 한교연과 분열된 이후 대표회장을 둘러싼 법적다툼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면서,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세태가 됐다.

한기총은 2번에 걸쳐 법원이 변호사를 대표회장 직무대행을 내려 보내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다. 한국교회 연합단체의 운명을 법원과 변호사에게 맡기는 꼴이 됐다. 이는 분명 하나님의 질서와 성서의 진리에서 이탈한 것이라는데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한국교회 대표적 보수연합단체인 한기총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결과를 스스로 자초했다. 누구도 더 이상 한기총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한기총은 하나님이 받아야 할 영광을 독차지하려는 정치꾼 목사들만 있다는데 안타깝다. 이것은 분명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들이 교파이기주의에 매몰돼, 맘몬과 바벨에 길들여진 결과가 빚어낸 참상이라는데 모두가 공감한다. 이들은 분명 맘몬에 갇혀 예수의 길, 그리스도인의 길에서 이탈한 목회자들이다. 오죽했으면, 전광훈 목사가 이들을 향해 “걸어다니는 시체”라고 말했겠는가.

전 목사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직 대표회장 4명 A목사와 B목사, C목사, D목사는 자신이 돈을 줄때는 아주 좋아했다”고 밝힌 데서, 한기총이 맘몬에 길들여졌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은 A목사 대표회장 선거이후 돈 선거로 점철되어 왔다는 애기도 나온다. 대표회장 선거 때만 되면 사회에서도 볼 수 없는 돈 선거가 한기총 안에서 벌어졌다. 영향력 있는 회원은 수 천 만원의 금전을 받고서도 다음날 다른 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등 타락선거의 온상이 되어 왔다.

이렇듯 한기총은 예수님께서 거부한 맘몬을 좋아하며, 초자연적인 진리, 하나님의 질서, 기독교의 질서를 무너트리는데 앞장서 왔다. 돈을 받았으면, 받은 돈만큼의 값어치를 하며, 의리를 지키는 것이 인간세상이다. 그런데 종로5가의 일부 교회지도자는 피도, 눈물도, 사랑도, 용서도 없다. 한기총의 내로라하는 회원 누구도 전광훈 목사 앞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애기도 나온다. 누가 하나님의 자리를 돈(맘몬)으로 대치시킨 이들을 보고 교회에 나가겠는가.

한국교회는 선교의 경쟁력을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됐다. 곳곳의 작은교회 목회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교회운영이 힘들다”, “한기총 때문에 전도의 문이 닫혔다”는 볼멘소리는 당연하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는 목회자들에 의해 갈등의 원인이 되어 왔고, 하나님의 질서, 기독교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모두가 하나님의 영광을 독차지하기 위해 맘몬과 바벨을 노래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돈이면, 안되는 것이 없다.

영국의 평신도 신학자인 허버트는 “종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타락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그것은 곧 사제들과 그들의 제의 및 교리 때문이다. 계시종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시간이 경과하면 제도화되고, 그 과정에서 사제들 간에 권력투쟁이 일어나며, 세력을 장악한자들이 교리를 만들어 반대 세력을 제거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허버트의 말대로 한국교회는 역사의 과정에서 진리를 거역하며, 목회자들 간에 권력투쟁에 몰입해 사회적 갈등, 종교적 갈등을 유발하고, 하나님나라운동서 이탈했다. 온 나라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비상상황에 처했는데도, 한기총을 비롯한 한국교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신의 질서를 파괴해 ‘코로나19’와 장마로 인해 곤궁한 백성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오늘 일부 교회는 세상을 버렸다. 일부목회자들은 신을 내세워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에 급급하다. 하나님의 역사를 거슬리며, 공동체의 안정과 행복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을 복 방망이로 이용한다.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향해 “네 동생 아벨(이웃)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계시다. 하비 콕스는 ‘교회가 세상을 버리면, 하나님은 교회를 버린다“고 경고했다.

가던 길 멈추고 돌아서라

오늘 분열과 갈등의 중심에 선 한기총을 향한 메시지는 아닌지(?)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야 할 때이다. 누가 한기총을 막장으로 끌고 갔고, 끌고 가고 있는가(?) 그것은 누가 지적하지 않아도, 권력에 빌어 붙어 온갖 혜택을 누려온 연합단체의 정치꾼 목사들이 아닌가. 이들은 법과 제도를 만들어 동역자들을 끌어내리고, 하나님이 차지해야 할 영광을 자신이 독차지하기 위해서 권모술수를 부리는 삯군 목사들은 아니었나.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야 한다(회개).

하나님나라운동을 위한 헌금이 재판비용, 변호사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임금, 선거자금으로 새어 나갔다. 오늘 한기총 재정비리의혹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제는 이에 대해서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데 안타깝다. 한기총은 맘몬으로 인해 보수적인 연합단체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 군소교단들이 모인 연합단체,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이라는 의미 외는 아무것도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다. 누구도 한기총을 한국교회 보수적인 교단을 대표하는 연합단체라고 말하지 않는다.

교인들은 한기총의 형태를 보고, 성서의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에 대해 희망을 걸지 않는다. 한기총은 창립 당시부터 고난당하는 이웃을 외면하며, 초기 선교사들이 외쳤던 ‘예수 믿고 천당가라’는 ‘천상의 삶’, ‘구원’만을 외쳤다. 한국교회에 당면한 현실, 국가적 현실적인 것에 대해서 관심 밖의 일이었다. 오히려 예언자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이웃교단, 이웃교회의 목사들을 ‘좌파’, ‘용공’, ‘빨갱이’, ‘정치목사’로 매도하는데 급급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을 잃어버린 결과에서 온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의 영을 몰각하지 않았다면, 성령 안에서 연합과 일치, 합일을 이루지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한기총에 소속된 회원들이 더러운 영을 벗어버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한기총을 기대 할 수 없다. 성령을 통해서만이 하나 될 수 있다는 성서의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이제라도 보수적인 한기총의 지도자들은 “세상은 다 변해도, 한기총은 변하지 않는다”는 지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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