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5회 정기총회가 21일 새에덴교회를 본부로 전국 35개 거점교회에서 일제히 개회됐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 화상회의로 치러진 이번 총회는, 157노회, 1425명(목사 741명, 장로 684명)의 총대가 파송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다.

총회의 백미인 임원선거 역시 코로나 여파로 단독출마를 제외한 경선 후보들은 전국 거점교회에서 문자투표로 당락을 결정했다.

먼저 총회장에는 목사부총회장이었던 소강석 목사가 단독으로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 의사봉을 건네받고 있는 신임 총회장 소강석 목사(우).

15년 전 예장 개혁과 합동이 통합된 이래 처음으로 개혁출신 목회자로서 총회장에 오른 소강석 목사는 “우리 총회가 발전하고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부흥의 꽃을 피울 수 있다면 이 한 몸 다 바쳐 희생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모두 함께 총회 역사의 새로운 길을 열고 천년의 바람에도 지워지지 않을 불멸의 역사를 써나가자”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목사부총회장에 배광식 목사(대암교회)를 비롯해, 서기 김한성 목사(성산교회),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사천교회), 회계 박석만 장로(풍성한교회), 부서기 허은 목사(부산동현교회), 부회계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 등도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다.

경선에 들어간 부회록서기는 711표를 얻은 이종철 목사(두란노교회)가 660표를 얻는데 그친 신규식 목사(새샘교회)를 제치고 당선됐다.

하지만 장로부총회장 선거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당초 송병원 장로(늘사랑교회)와 양성수 장로(신현교회)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송병원 장로의 후보자격이 박탈된 데 이어 단독후보였던 양성수 장로마저 21일 선관위 전체회의 결과 후보에서 제외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결국 양 후보들은 선거 절차와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쓰는 조건을 내걸고야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그 결과 793표를 획득한 송병언 장로가 561표를 얻은 양성수 장로를 누르고 장로부총회장에 올랐다.

▲ 용인 새에덴교회 열리고 있는 총회 현장 화면을 송출받아 35개 교회 가운데 하나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언약채플에서 예장합동총회(서울남노회, 동서울노회, 서울노회 총대 참석)가 열리고 있는 모습.

교단의 살림을 책임질 총무 선거도 경선으로 치러졌다. 제14대 총무 선거는 김정호 목사(은혜로운교회)와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가 2파전 양상을 띤 가운데, 1014표를 얻은 고영기 목사가 361표를 얻는데 그친 김정호 목사를 가볍게 누르고 당선됐다.

이밖에도 교단지인 ‘기독신문’ 이사장에는 석찬영 목사(광주중앙교회)가, 사장에는 최무룡 장로(염창중앙교회)가 각각 선출됐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안건은 결국 다뤄지지 않았다.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각각 ‘이단 옹호자’, ‘이단옹호기관’으로 보고하기는 했으나, 현장에선 다루지 않고 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덧붙여 300여개의 헌의안들도 모두 온라인 화상회의만으로 시간적, 장소적 제한으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데 공감하고, 특별위원회와 상설위원회 청원 사항을 총회임원회에 맡기기로 결의했다.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