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군산교회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명절 장보기 지원에 나선 가운데, 어르신들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든 가운데 남군산교회(담임 이신사 목사)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군산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낌없는 나눔과 헌신을 몸소 실천에 옮겨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매번 명절마다 보육시설 아동과 홀몸 노인 등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명절 장보기’를 지원해 온 남군산교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역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제6회 사랑의 장보기 지원행사를 개최했다.

남군산교회는 군산시 삼학동 저소득층 150가구를 대형마트에 초청해 10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해 명절 때 필요한 생필품을 미리 구입하도록 했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식사대신에 식사비를 지급하는 등 모두 1650만여원을 후원했다.

어르신들은 쌀과 된장, 간장, 설탕, 주방세제, 휴지 등 다양한 생필품은 물론, 고기와 부침가루, 과일 등 추석 명절을 위한 상품들을 카트에 실었다. 어르신 곁에는 자원봉사자 6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어르신들을 집에서 마트까지 차량으로 모셔 오고, 또 장을 볼 때는 어르신 곁에서 쇼핑을 안내했다. 어르신들이 장을 다 본 후에는 다시 모셔다 드렸다.

 

남군산교회의 나눔과 헌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군산지역 내 보육원 3곳과 그룹홈 9곳 등 시설 아동과 청소년 195명에게 명절 선물비로 5만원씩 모두 900만원을 지급했다. 당초 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스스로 직접 고르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도록 했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단체 쇼핑보다는 비대면 개별 쇼핑 방법을 택했다.

이신사 목사는 “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장보기 행사를 취소할까도 검토했지만, 코로나로 모두 어려운 상황에 자칫 더 소외될 수 있는 이웃이 생길까봐 군산시와 주민센터의 승인과 협조 아래 행사를 강행했다”면서, “다만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하루에 마쳤던 행사 기간을 대폭 늘렸다. 저녁에 열리던 행사도 사람이 덜 붐비는 오전 시간대로 옮겨 대면 접촉을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남군산교회는 이와 함께 오는 28일에는 추석 선물 나누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소 밑반찬을 배달해주는 저소득층과 홀몸노인, 그룹 홈 등 총 70가구에 쇠고기 1.2kg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신사 목사는 “‘사랑의 장보기 행사’를 통해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욱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낼 군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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