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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교수] 한국교회의 뿌리와 근원에 대한 탐구 (8)
김재성 교수  |  webmaster@c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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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3  14: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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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재 성 교수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선교사역이 시작되기까지 수많은 준비작업이 조선왕국을 비롯하여,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각처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기관들이 움직였다. 이처럼 한국선교를 위해서 복합적인 하나님의 섭리적 간섭을 확인하게 될 때에, 우리가 맡은 작은 일들이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음을 인식하게 된다. 조선이라는 국가의 운명이 기울어가는 혼란기에,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일군들을 준비시켜서 파송케 하심으로서 불안한 시기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으셨다. 우리는 그 역사적 전개과정의 오묘한 섭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어진 결과로 상한 심령들이 소리없이 울부짖던 한반도에서 사랑과 희망이 생겨날 수 있었다. 사막이 옥토로 변하고, 황무지에서 백합화가 피어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한반도에서 펼쳐지게 된 것이다.

한국에 온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은 의료사업을 필두로 하여, 교육사업 그리고 문서운동과 한글의 보급, 미신타파, 계몽운동과 구습의 개혁 등에 노력을 경주했다. 예수를 믿으면 양반제도와 조상제사를 한꺼번에 폐지하도록 깨우쳤다. 예수를 받아들이면 포기해야 하고 버려야만 할 것들이 강조되었다. 교회법을 지켜야 하고, 축첩습관의 철폐, 놀음과 음주의 습관을 과감히 바꾸어야만 했으므로, 시골에서는 고향 마을을 떠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각종 미신적인 종교행위와 성황당 숭배, 귀신 공경 등을 과감히 버려야 했다. 공정한 상거래로 손님을 속여서는 안되며, 주일성수와 성경공부가 유독 강조되었던 것은 무지한 나라를 깨우기 위한 다방면의 활동들이 필요했던 것이다.

초기에 내한한 선교사들은 교회를 세우고자 선교활동을 하면서도 교파 간에 연합하였는데, 성경번역, 선교지 지역분할, 문서선교 등에 그런 협력이 굳건히 지켜졌다. 한국교회의 신앙의 뿌리에는 이런 아름다운 섬김의 전통이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그동안 초기 장로교선교사들이 한국에 끼친 영향력을 잊어서는 안된다. 동시에 이들 선교사들이 어떤 교육을 받았으며, 어떻게 그들이 한국에 파송되어 왔는지에 대한 연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의 다양한 선교사역은 그분들의 신학적인 뿌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피 묻은 순교역사 속에 흐르고 있는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을 점검할 때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사명감과 소명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재발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부활의 복음을 이방인에게 전파하기 위해서 수고한 사도 바울을 사용하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한 사람의 노력과 수고를 통해서 이방인의 교회를 설립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3. 1866년,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

한반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오던 시기는 한국의 군사력이 충분치 못하여 이웃 나라에 의존하던 때였다. 그러나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던 구한말 조선의 상황은 존립마저 확신치 못할 정도로 위태롭던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결국,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의 침탈에 무너져서 1910년 이후로 1945년까지 치욕적인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1884년도 한반도의 실상은 참으로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이 마치 바람 앞에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로운 때였다.

<계속>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조직신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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