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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는 식민지배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하라” 촉구일본 평화헌법 제9조 제7차 세계종교인협의회
유종환 기자  |  yjh44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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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5  11: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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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무력 사용을 거부하는 일본 헌법 9조를 수호하기 위해 일본,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종교인들이 2년 마다 열고 있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 제7차 세계종교인협의회’가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개최돼, 전 세계가 무력이 아닌 대화와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정의로 평화를 실현하기를 바랐다.

이번 제7차 회의는 ‘일본 헌법 제 9조 및 아시아 평화: 오키나와에서 온 기도’란 주제로 일본(오키나와, 동경), 한국, 대만, 필리핀,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등에서 약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팍스 크리스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원불교 등의 대표 12명이 참가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가서는 오키나와 대학의 타카시 코바야시 박사가 주제 강연을 통해 헌법 9조의 근본정신인 ‘전쟁 거부, 평화적 수단에 의한 갈등 해결’을 거듭 강조하면서, 헤노코 새 기지 건설 중단, 난세이 제도 자위대 증강 배치와 오키나와의 중거리 핵미사일 철수를 주장했다.

이어진 발제에서는 한국의 정욱식 선생이 일본의 평화헌법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두 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의 참가자들은 일본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재일 한국인을 포함한 일본 내 소수자에 대한 혐오발언과 차별을 중단하고, 이웃과 함께 상생하는 것이 곧 평화헌법 9조를 지키는 일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세계 종교인들은 5월 3일(일본 헌법 시행일)을 오키나와의 평화와 일본 헌법 9조를 수호하는 날로 지키면서 기도회와 예배를 조직키로 했으며, 한국의 종단과 시민 사회가 주도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평화(Korea Peace Appeal)에 적극 참가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3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은 공평한 사회의 실현 △일본의 군국화된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우려와 적기지 선제공격에 대한 반대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 금지/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한반도 종전과 평화협정지지/ 북한, 미국, 일본의 국교 정상화/ 한반도 비핵지대화 실현/ 핵보유국의 핵무기금지조약 비준 촉구 등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코로나19가 전 인류의 문제가 됐기에 전 세계인들의 연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의 기본원칙은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며, 인류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백신 배포를 통해 코로나 19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로 이 원칙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핵 위기, 기후 변화, 해양 플라스틱 오염도 인류 전체에 대한 도전으로 다루어져야 하며,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차별, 배제 또는 분열의 경험으로 인해 고통 받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배상과 관련해선 “일본 정부는 단지 헌법을 수호하는 일뿐만 아니라 일본의 과거 침략과 식민주의를 인정한 이전의 정부들의 공식성명, 즉 1993년 고노 담화, 1995년의 무라야마담화, 2010년의 간 담화 등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스가 총리와 현 자민당 정부는 이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 식민지배와 전쟁 범죄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부정의와 범죄, 즉 위안부와 강제징집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여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과거를 뉘우치고 이웃 국가들과 평화를 원한다면, 일본의 재일한국 (조선)인과 다른 소수민족 공동체에 대한 혐오 발언과 차별의 문제도 제대로 다뤄야 한다”며, “일본 정부 관료들이 A급 전범이 안치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을 반대한 이전 협의회들의 성명들 또한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구축은 제9조 수호와 함께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즉각적이고 공식적인 한국전 종전선언과 1953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의 요구를 지지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한민국,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이웃들 사이의 적대감을 불러 조성하는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며, 북핵 폐기와 미국의 핵우산 제거가 모두 포함된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촉구한다”면서, “2018년 4월 27일부터 시작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엄중히 지지해 줄 것을 모든 종교인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 상생을 위한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이들은 올해 1월 22일 발효된 ‘핵무기금지조약’에 미국 등 모든 핵보유국들의 비준을 촉구하면서 “이로써 우리는 마침내 전 세계가 핵 파멸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이는 또한 한반도 비핵지대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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