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성 길 목사

예수님은 화해자이며, 중재자이고, 위로자였다. 목사인 필자 역시 예수님의 길을 걸으면서, 화해자, 중재자, 위로자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분열이 있는 곳에서 화해시키고, 갈등과 다툼이 있는 곳에서 중재하며, 상처받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위로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려고 작게나마 노력했다. 헌데 예수님의 길을 걷는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화해자, 중재자, 위로자로서의 사명은 예수님의 길이며, 그리스도인의 길이다.

'뉴스의 전설', '세기의 앵커', '미국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월터 크롱카이트. 그는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신뢰받고 추앙받는 앵커였다. 당시의 역사적인 순간에는 반드시 그가 있었다고 한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 워터게이트 사건 등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모두 그의 방송을 거치게 된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부분은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뉴스 밖에 없던 시절, 월터가 진행하는 뉴스에서 그의 마지막 멘트는 늘 이렇게 끝났다.

“That's the way it is!(세상일이 다 그렇죠!)”

혼란한 마음을 이겨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잘 느껴진다.목회자의 삶을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위로를 건네는 일이었다. 목회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첫 번째로 꼽는 것은 '위로의 기능'이다. 지치고 힘들고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그 위안의 힘으로 힘차게 나가게 하는 일……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었다.

누구 한 사람의 찢어진 가슴을 위로할 수 있다면, 누구 한 사람의 숙인 고개를 들게 하고 위로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

새세움교회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