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보수연합단체가 성령 안에서 합일을 이루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한 인위적인 목소리 또한 거세다. 문제는 3개 연합단체 당사자의 연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 3개 연합단체 밖에 있는 한 교단의 총무가 삭발로 통합을 촉구하고, 선교단체가 기자들을 불러 모아 통합을 촉구한다. 몇몇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 앵무새처럼 각 매체에 옮겨 놓는다. 이 같은 행각은 보수연합단체의 통합이 성령 안에서 합일의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보니 3개 단체실무자들은 “통합당사자에게 ‘통합을 논의 하자’고 제안 한번 해 보았느냐”고 묻고 있다. 실무자가 빠진 통합촉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3개 단체의 통합은 한사람의 희생도 필요하지만, 3개 단체가 공히 성령 안에서 통합의 공감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공감대가 전혀 형성되지 않은 상태서 3개 단체의 통합을 말하고 촉구하는 것은 원론적인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3개 단체의 통합과 합일은 성령 안에서 만이 가능하다. 각 연합단체의 실무자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주변에서 통합을 촉구한다고 해서 합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 아니다. 성령이 함께 할 때 비로소 합일이 가능하다. 성령이 한기총 관계자들의 마음에서 한교연 관계자들의 마음으로 흘러야 한다. 또 한교연 관계자들의 마음에서 한교총 관계자들의 마음으로 흘러 감동을 주어야 한다. 이 때 3개 보수연합단체가 성령 안에서 합일을 이룰 수 있다.

또 3개 보수연합단체의 기득권자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먼저 단체 간의 통합을 제안하고, 논의해야 한다. 이 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 이 같은 행동은 보이지 않는다. 통합과 상관없는 작은 교단의 총무가 삭발한다고 해서, 사이드에 있는 단체가 기자들을 모아놓고 통합을 촉구한다고 해서, 기자들이 이들의 행동과 말을 앵무새처럼 옮긴다고 해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통합을 위해 희생하는 부자교회 목사에게 기대어 살아보겠다는 속셈 밖에 보이지 않는다. 3개 보수연합단체는 공히 통합을 위한 실무진도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모두가 헛 다리만 집고 있다. 사이드에 있는 인사들이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3개 보수연합단체가 하나되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한 하나님을 믿으며, 같은 신앙고백을 하고, 같은 찬송가를 부르며, 같은 성경을 보면서 분열될 이유가 전혀 없다.

한국교회는 정치꾼 몇몇 목사에 의해서 분열되었고, 갈등하고 있다. 이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는 한 3개 보수연합단체의 통합은 묘연하기만 하다. 여기에다 몇 몇 목사는 하나의 연합단체를 위해서 일하는 지도자를 자신의 부귀를 위하여 악용하려고 달려든다. 또한 이들과 사이드에서 연합을 촉구하는 목사들과, ‘악어와 악어새’로 얽혀 있다는데 안타깝다. 3개 연합단체는 이들에 의해 분열되었다.

3개 단체의 사이드에 있는 인사들이 촉구해서 될 일이 아니다. 분열의 당사자들이 먼저 3개 연합단체의 통합과 합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상황서 3개 연합단체가 이미 통합을 이룬 듯, 통합연합단체의 대표회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기자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가 3개 연합단체 대표회장으로 추대, 또는 선출된다면, 3개 보수연합단체는 하나 될 수 없다. 분열의 고착화는 뻔하다.

사이드에서 3개 연합단체의 통합을 제기하기 이전에, 3개 연합단체의 실무자들은, 분열의 당사자들은 통합을 위한 실무논의를 제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현재 한기총은 대표회장이 부재중이라 통합을 위한 실무진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사실. 3명의 공동대표회장 체제인 한교총은 통합을 위한 실무진 구성도 안 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3개 보수연합단체의 통합논의에 대한 의견은 무성하기만 하다. 그만큼 3개 연합단체의 통합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3개 보수연합단체의 실무자들이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음 3개 보수연합단체 대표회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서 3개 연합단체의 통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것은 모두가 기득권에 길들여져 자신을 내려놓기가 그리 쉽지 않은 속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3개 보수연합단체의 통합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면 가능하다. 그래서 본지는 성령 안에서 3개 연합단체가 하나 되라고 촉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