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희 목사.
이재희 목사.

디모데전서 42절에 화인 맞은 양심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양심은 무엇인가? 양심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 안에 넣어주신 도덕적 자각이다.(2:15) 화인이란 쇠도장에 불을 달아서 피부를 태워 지져내는 도장이다. 화인 맞은 양심이란 결국 양심이 마비된 사람이다. 죄에 대하여 아무런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양심이다. 이 세대는 화인 맞은 양심의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예수그리스도의 특별한 구원의 은혜를 받아 선한 양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화인 맞은 양심이 되어 복음사역을 가로막는 가슴 아픈 일들을 보게 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내 양심을 말씀에 비추어 예수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회복해야 할 것이다.

본문에 하나님께서 제단과 성소 사이에 놋으로 만든 물두멍을 두게 한다. 이 물두멍은 여인들의 놋거울로 만든 것으로 제사장이 아침저녁으로 지성소에 제사를 드리기 위해 출입 할 때마다 수족을 씻어 정결케 하는 역할이다. 제사장들이 정결하지 못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죽게 된다. 죄가 있는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는 뜻이다. 구약에서는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렸지만 신약에 와서 유월절 어린양 되신 예수님이 단번에 갈보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피를 흘려 인류의 원죄와 자범죄를 해결해 주셨다.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엄청난 사건을 통해 이제 우리가 교회에 와 예배하게 되었다. 물두멍에서 수족을 씻듯 성전에 와 수족을 씻게 된 것이다. 물은 말씀을 상징한다. 구약에서는 물로 씻었지만 신약에 와선 말씀으로 씻는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통해 생명말씀에 자신의 모습을 매일 비추어 주님 보시기에 깨끗한지, 회개가 되어있는지, 옛것을 버리고 거듭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강단에서 주의 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올 때 내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10:22)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면 안일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내 자신을 말씀에 돌아보지 않고 나는 이정도면 믿음생활 잘하고 있고, 예배생활 잘하고 있어. 이 정도면 직분감당 잘하고 있는거지자신 스스로를 인정하고 착각 속에 빠져 안주하고 있진 않은가?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 믿음생활 잘하고 있는지,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품고 있는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해하고 모든 허물을 덮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오늘날 영적 전쟁에서도 나태하고 안일주의로 나가려는 마음이 사단에게 속는 마음인 것을 알아야 한다.

사도행전 2장에 베드로가 성령을 받고 삼천이나 되는 수를 말씀으로 회개시켜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세례를 주는 역사가 일어난다. 교회는 회개시키는 곳이다. 강단에서 천국과 지옥을 말하지 않고 예수그리스도의 피의 복음이 사라졌다면 큰 문제다. 회개시키지 못하니 성도들이 변화되지 못하고 결국 세상에 나가 악한 행동을 하게 된다. 교회는 교회다워야 하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향기가 나야 한다. 겉모습만 멀쩡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여선 안 된다. 성도들의 마음이 부패 되고 썩은 내가 나면 안 된다. 강단에서부터 예수 사상으로 다시 회복되어 그 말씀을 듣는 성도들은 회개하여 겸손히 엎드려지고 순종해야 한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온 세계가 힘들어하고 있는 지금 하나님은 누구를 보고 계실까. 한국교회와 목회자와 그리스도인들의 양심을 보고 계시지 않으실까? 말씀이 바로 세워져야 선한 양심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하나님 앞에 무너진 양심이 다시 세워져 깨끗하고 신령한 그리스도인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한국 땅과 나아가 전 세계에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임하길 간절히 소원한다.

 

분당횃불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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