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환 목사
김 명 환 목사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의 피조물들이 힘겨운 삶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신종바이러스감염증으로부터의 탈출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파라오로부터의 탈출 역시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다. 이스라엘은 이방에서 온 사람을 배척했다. ‘선민사상’에 찌들어 사랑으로 받아주지를 못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차별받는 이들, 외국인 근로자, 큰 뜻을 품지 못하는 이들, 가난하여 희망을 갖지 못하는 이들을 사랑으로 품지 못했다. 성서는 원한으로 사무쳐야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노래한다. 인간은 죄악 덩어리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지켜주고, 고난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신다. 동족으로부터 배신당한 사람, 정부로부터 소외당하는 사람 등을 외면하는 인간은 신구약성경에서 이탈한 사람이다. 

참된 희망은 인간 밖에 있는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인간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은 인간 안에 있다는 말이다. 인간은 부모, 자녀, 친척, 친한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한다. 이렇게 배신당하는 인간을 하나님은 사랑하신다. 그래서 성서는 “하나님은 사랑이다‘고 교육하고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모두가 하나님은 참사랑이라고 고백한다. 그렇다 하나님의 참사랑만이 신종바이러스감염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의술과 과학기술 등 인간의 힘으로 코로나19 전염병으로부터 해방된다는 희망을 가질 수 없다. 우리에게 희망은 오직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 우리 밖에 계신 하나님에게 있다. 부모형제, 친척, 친구 등 인간으로부터 상처받은 우리의 희망은 하나님이다. 코로나19 정국서 가장 힘겹게 살아가는 일일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자영업자들은 “못살겠다”고 아우성친다. 

정치인들은 금방 보상해 줄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매일 죽어가는 노동자를 위한 법률 만들겠다고 하면서, 기업눈치보기에 바쁘다. 이런 때 정부는 현실적으로 전체보상이 어렵다는 것을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말하고, 양외를 구해야 한다. 오늘 우리정부가 그렇지 못하다는데 안타깝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일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는 것을 믿고,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뿌리 뽑혀진 사람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십자가에 달려 죽임 당하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신다는 것에 대해, 세상사람, 우리 밖에 계신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은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주님은 사랑 안에서 우리를 흠이 있어도, 흠이 없는 것처럼 지켜주신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거룩하고 흠이 없다고 자만에 빠져 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거룩하게 산다고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보잘 것 없는 뿌리 뽑혀진 사람, 버림받은 사람은 내일이 없다. 희망이 없다. 근본이 없다. 그럴지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비결은 성공의 비결, 건강의 비밀, 자녀출세의 비밀, 혼자 천국에 가는 비밀 등에 잊지 않다. 이는 모두 하늘에 있다.

땅에 있는 것이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모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을 이룬다. 그런데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은 서로 존중하지 않고, 대립한다. 이는 오늘날 기후변화라는 결과를 가져다가 주었다. 서양의 교회는 그리스도 중심의 물질적 통일을 추구한 결과, 그리스도교는 식민지 국민을 착취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것도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통일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웃국가를 식민지화하고, 착취했다. 예수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서 이탈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으로, 사랑으로 통일을 이루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보혈로 간악한 세상을 치유하고, 고통당하는 인간을 사랑으로 치유해 주셨다.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해, 가난한 사람을 짓밟지 말고, 그들을 사랑으로 섬기라고 했다. 우리는 힘들더라도 이웃과 친척을 원망하지 말고, 깨어서 우리 밖에 있는 하나님을 기다려야 한다.   

인천 갈릴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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