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 강 목사
오 수 강 목사

광복 76주년이다. 광복 후 강산이 변해도 일곱 번은 더 변했다고 본다. 실재 대한민국은 해방과 625전쟁 후 세계에서 제일 가난하고 낙후된 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선진국에 진입한 나라가 되었다. 그동안 나라의 성장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한 기업인 그리고 군경, 노동자, 농민, 문화 예술인, 과학자, 정치인, 가정주부, 각 분야에서 국민의 노고와 인내가 이룩한 금자탑이다. 그런데 안타까운 현상은 80여년이 다 되었는데도 식민지배한 일본과 6,25 한국전쟁을 일으킨 북한과의 관계가 아직도 소원한 것을 넘어 서로 물고 뜯는 형국을 무어라 표현할 수도 없다. 

또한 대한민국 주변의 국제정세는 북쪽은 독재정권 북한의 핵 위협, 남동쪽은 일본의 적대시, 서쪽은 중국의 공산주의 위협으로 한국을 중간에 두고 이해관계로 서로 이익을 위해 으르렁 되는 위협이 상존한다. 한국은 정신 차리지 않으면 언제 어느 때에 누구의 먹이가 될지 모르는 어린양과 같다. 그런데도 나라의 위상이 선진국대열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은 위협을 무릅쓰고 애국애족하는 국민의 노력 결실로 봄이 타당하다. 

따라서 나라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항상 선두에 서서 나라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신자들의 참여와 기도는 광복유지에 큰 힘이 되었다. 특히 광복의 근거를 제공한 삼일 만세운동 사건 전개 때에 한국교회 구역 조직과 여성 신도들의 태극기 제작에 직접 참여와 가슴에 태극기를 숨겨 전국에 배포를 위해 앞장선 일은 온 국민이 기억해야 한다. 목숨이 위태롭고 생사 위험한 고비가 있어도 나라 독립을 위해 애쓴 노력으로 결국 광복을 이루는 영광을 안았다. 교파와 교단이 달라도 오직 한 목표인 나라를 되찾겠다는 광복의식과 실천은 초근목피로 근근히 살아가는 가난한 생활과 가족들의 안위가 발목을 잡을 수 없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농토와 식량을 수탈당해 굶주림과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하와이, 남미 브라질로 농업 이민을 떠난 해외 이민자들 가운데 기독교도들은 나라의 독립을 위한 독립자금을 푼푼히 모으는데 앞장 섰다. 이렇게 온 국민이 힘을 합하여 이룬 대한민국의 독립은 이루었는데 다시 공산 독재세력이 나라의 절반을 차지하여 아직도 핵으로 대한민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기가 막힌 현실은 나라가 독립은 이루었지만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이 안목을 가려 국토가 두 동강이 난 점이다. 북한은 아직도 공산 독재하에 있고 남한은 자유민주주의로 국민이 노력하여 선진국으로 진입, 나라의 경제가 세계 십위 안에 드는 놀라운 변화를 이루었다. 그렇지만 나라의 정치행태를 볼 때에 1990년대에 망한 공산주의 망령(칼 맑스 레닌주의, 전체주의)들이 입고 있던 사상과 이념의 낡은 옷을 입은 정치인들의 사회주의 사상과 이념이 온 국민을 걱정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매우 우려스럽다.

온 국민이 이룬,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광복의 금자탑을 낡은 사상과 이념으로 허물어 버릴까도 염려스럽다. 한국 정치인들의 사상과 이념에 대한 발언과 행동반경이 온 국민이 볼 때에 위험한 선을 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태산과 같다. 이를 정치인들만 모르는 것 같다. 정치인은   국민의 미래에는 안중에도 없는지 의문이다. 조상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의 광복과 자손만대 번영을 위해 이룬 위업을 이제 힘 안 들이고 어설픈 사상과 이념으로 허물고자 하는 정치인들은 개인의 진보와 보수도 좋지만 먼저 나라의 안위를 생각하는 위정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의 정치인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신자들 가운데도 세상의 정치인들과 같이 세속사상과 정치이념에 매몰된 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성경에는 세속적인 사상과 이념을 모두 배제하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무장할 것을 교훈한다. 그런데 지도자들의 강론 속에 세속적인 사상과 이념을 노출 시켜 은연중에 신자들의 머리에 각인되도록 해 성경을 곡해하도록 하는 분들이 다수가 있다고 한다. 또한 신자들도 지도자들이 그러한 주의와 사상에 매료되어 기독교의 신앙을 변질시키고 있어도 그것이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신앙의 순수성이 퇴색되고 있음도 우려되는 현실이다.

한국교회는 나라가 지정학적으로 사방이 강대국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오직 나라가 살 수 있는 길은 하늘의 도움만이 해결책임을 믿고 나라의 안위를 위해 진정으로 애국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한국교회에 세계적인 부를 주신 이유와, 6,,25의 폐허 위에서 교회의 위상 세워주심도 알아야 한다. 70년이 넘는 분단된 나라의 반쪽인 북한이 핵무기로 동족을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기도해야 한다. 북한이 인도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하고 진정으로 한 민족으로 돌아오도록 한국교회가 북한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준비가 필요한 때다.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본지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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