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성 길 목사
권 성 길 목사

흔히 농부는 정직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밭에 씨를 뿌리고, 일한만큼 거두어들이기 때문이다. 수고한 만큼 보상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불로소득만을 기대한다. 그래서 나는 교인들을 향해, 이웃을 위해 선한 씨앗을 뿌리라고 말하고 싶다. 말 그대로 선한 씨앗은 선한 열매를 맺는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 세상 사람들은 물질만을 쫓는다. 그렇다보니 이웃과 나눌 줄도 모르고, 혼자만 살겠다고 몸부림친다. 

성서는 분명하게 교육하고 있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선한 씨앗을 뿌리라고 강조한다. 예수님의 오병이어 기적은 이를 잘 대변해 준다.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명의 식사를 해결하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 물질만 쫓는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생각 할 수 없는 일이다.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은 제의적 성격의 물질이다. 제의적 물질을 상실했기 때문에 가난한 이웃이 굶어죽어도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세상사람, 아니 그리스도인들은 돌로 만든 떡을 먹고 마음이 굳어져 버렸다. 송파의 3모자가 굶어죽어도, 탈북민 모자가 굶어죽어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모두가 선한 씨앗을 뿌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성서는 제의적 물질, 선한 씨앗을 이웃에게 뿌리고,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만들라고 교육한다. 굶어 죽어가는 이웃이 있는데, 이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헤롯과 유대인들과 다르지 않다. 

유대인은 유대인 과부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도와준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과부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자기들끼리만 살겠다는 속셈이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 너와 나, 그리고 그와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그것은 밥도 마찬가지이다. 농부가 씨앗을 뿌려 식량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굶어죽어야 한다. 성서는 분명하게 교육한다. 가난한 이웃을 섬기고, 함께 나누라고 한다. 

초대교회는 가난한 사람을 섬기며,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그리스도교는 중동과 로마, 유럽을 거쳐 전 세계로 번져 나갔다. 헌데 교회가 제의적 물질을 잃어버리면서,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 한국교회 역시 가난한 이웃과 고난당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봉사했을 때, 크게 성장했다. 한국교회도 세속화되어 제의적 물질을 상실하면서,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고 있다. 

예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은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예수님은 없는 가운데서도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혼자 드시지 않고, 5천명과 함께 나누었다. 예수님의 길을 걷는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위해, 아니 당신을 위해 선한 씨앗을 뿌려야 한다. 항상 감사와 사랑으로 선한 생각과 행동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 정직한 농부가 뿌린 작은 씨앗 하나가 몇 십, 몇 백 배의 열매를 거두듯이 당신이 뿌린 씨앗은 언젠가 상상 이상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선한 씨앗을 뿌려 몇 십배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러면 코로나19로 인해 정체상태에 있는 교회는 크게 성장 할 것이다. 내가 뿌린 씨앗은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진리를 깨닫자. “나는 항상 선한 씨앗을 뿌려 나를 위한 좋은 열매를 예비한다” 샬롬!    
                                          
새세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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