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올해로 광복 76주년을 맞았다. 민족해방 76년을 맞은 오늘도 대한민국은 해방을 둘러싸고, 분단을 둘러싸고, 정부수립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우리민족 스스로 해방을 쟁취하지 못하고, 이웃 강대국의 도움으로 해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또 남북한 민족이 하나되지 못하고, 76년 동안 남과 북이 분열돼 적대적 관계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1945년 광복을 반쪽짜리 광복이라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이웃나라의 도움으로 해방된 대한민국은 해방 당시부터 지금까지 진실공방을 벌여왔고, 지금도 벌이고 있다. 해방 당시부터 진실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헷갈리며 살아왔고, 지금도 이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역사의식의 부족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리서 오늘 교육계는 참교육이라는 말이 나와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도 벌이고 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진실하냐 아니냐를 놓고 평가한다. 분명한 것은 사람은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진실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진실은 사람의 됨됨이를 말한다. 세상은 인간이 진실하지 않기 때문에 혼란과 혼동이 가중되고 있다. 모두가 진실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내가 너를 믿지 못하고, 너가 나를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성경 사무엘상 1224절에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고 쓰여 있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종교는 윤리적 도덕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주는데 절대적이다. 그래야만 인격이 형성된다. 이런 사람을 흔히 성실한 사람, 마음이 정화된 사람이라고 부른다.

마음이 정화되고, 인견이 완성된 사람, 성실한 사람만이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19세기 미국의 소설가이며, '톰 소녀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왕자와 거지'의 저자인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1910)"어떻게 말할까? 하고 괴로울 땐 <진실>을 말하라"고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진실을 말기 보다는 거짓을 말한다. 그렇다보니 세상은 혼란과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요즘 대한민국은 차기대통령 예비후보 둘러싼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은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진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거짓이며, 권모술수라는 것이다. 그래서 회자되는 말이 여당이나, 야당이나 모두 X이 그x이다고 말한다. 누구도 정치인을 진실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오늘 대한민국은 정치적 분열은 물론이고, 사회적 분열, 경제적 분열, 이념분열, 세대간의 분열, 노사분열, 보혁대결, 종교적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민족해방 76주년을 맞아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하고, 민족해방을 완성하는 길에 모두가 참여하기를 소망한다, 예수님은 성령 안에서 하나되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이 길이 바로 예수님의 길이며, 십자가의 길이다. 오늘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할 그리스도인의 길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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