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의 갈등지수 순위는 8년만에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신문보도가 있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경제성장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통합’과 ‘포용’을 외친다. 하지만 갈등의 정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그것은 남과 북이 갈라져 이념갈등이 한계점을 넘어섰다. 남과 북이 하나되지 않는한 갈등의 문제는 풀수도 없고, 해결되지 않는다.  

오늘 대한민국은 이념 갈등을 넘어 빈부 갈등, 세대 갈등, 젠더 갈등과 편의시설 유치를 둘러싼 지역갈등까지 말 그대로 ‘갈등 공화국’이다. 갈등을 둘러싼 고소고발사건은 연평균 50만 건에 이른다.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가입 30개국의 정치·경제·사회 등 3개 분야 13개 항목을 조사해 종합한 갈등지수(2016년 기준)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는 55.1포인트로 30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멕시코(69.0포인트·1위), 이스라엘(56.5포인트·2위)에 이은 세 번째로, 2008년 4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한 계단 상승했다. ‘G5 국가’인 프랑스(25.8포인트·22위), 독일(29.8포인트·18위), 영국(41.4포인트·8위), 미국(43.5포인트·6위), 일본(46.6포인트·5위)보다 높다. 정치분야(4위)에선 언론에 대한 정치권의 법적·제도적 통제, 언론의 이념적 편향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갈등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자유의 법적제한, 뉴스매체에 대한 정치적 통제 등에서는 5위였다. 언론의 정치적 편향성은 11위를 기록했다. 경제분야 갈등지수 3위였다. 지니계수(가처분소득 기준) 등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항목 순위가 높아, OECD 국가들 대비 상대적인 소득불평등 심화가 갈등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분야 갈등지수는 2위로 OECD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밀집도는 1위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전경련은 우리나라의 경우 영토대비 인구수가 많아 주택, 공장·공공시설의 입지문제 등 관련 사회적 갈등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 갈등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도, 해답도 없다는데 문제이다. 이것은 종교간의 갈등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종교가 이웃종교, 이웃교회, 이웃교단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분열과 갈등이 만연해 있다. 한국교회에 보더라도 교단이 300개가 넘는다. 모두가 예수님을 교리·제도화시켜 그 뒤에 숨어버렸다. 

이렇게 개신교도 하나되지 못하는데, 남북한 당국자들에게 하나되라고 말 알 수 없다. 오히려 종교가 남북한의 갈등과 이념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는데 안타껍다. 대한민국의 갈등공화국은 남북한 민족이 하나되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의 봄날이 오지 않는 한,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젠더 갈등, 빈부 갈등에서 헤어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갈등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다. 

성령 안에서만 해결 할 수 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갈등들을 해결하기 위해 민에 의한 통일을 말하다가 감옥에 갔다는 사실. 당시 통일문제는 정부 당국자의 점유물이었다. 감이 민간이 통일문제를 논 할 수 없었다. 이제라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이념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젠더 갈등을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해결하자. 이것이 바로 분단된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야 할 길이다. 

8월 광복 76주년 한복판에서 너와 나, 그리고 그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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