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역사의 현장, 예수님의 삶의 현장인 목회현장서 이름도, 빛도 없이 목회자인 남편의 그늘에 가려 묵묵히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여온 최삼경 목사의 부인 장경애 사모(빛과 소금교회 원로 최삼경 목사의 부인)나는 남편이 없습니다(한국교회문화사, 290, 12.000)란 제목의 수필집을 내놓았다.

장경애 사모는 사모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목회현장서, 귀가 있어도 듣지 말아야 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말아야 하는 자신의 삶과 심경을 그대로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목회자 부인으로서, 특히 이단을 연구하는 사역자의 아내로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목회자의 부인인 저자는 과감하게 책을 펴내면서,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고 제목을 붙였다. 그만큼 목회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 힘이 들고, 목사인 남편은, 남편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종임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김운용 목사는 목회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 즉 사모로 산다는 것은 누군가의 버팀목으로 사는 길이다면서, “목회자 아내는 늘 엎드리고, 사랑으로 품어내는 버팀목의 인생을 살아내면서 늘 앞서 희망을 노래하고, 진솔하게 그 노래를 들려준다고 이 책의 머리 추천사에 적었다.

김 총장의 말대로 저자는 40년 동안 목회현장서 하나님나라운동을 벌이며, 이단연구에 몰두해온 한 목회자의 버팀목이었다. 그리고 교회에서 목회자 부인 아니 사모라는 이름으로 외로운 목회자의 동반자였다. 그리고 가정에서는 이이들의 엄마로서의 역할을 감내하는 슈퍼맘의 모습 그대로 이 책이 담고 있어 읽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나는 남편이 없습니다는 슈퍼맘으로 살아야만 하는 한국교회 10만 목회자부인들의 필독서가 될 것이라고 추천사를 쓴 김운용 총장, 홍인종 목사, 이용호 목사, 조진영 목사는 과감하게 말한다.

4부로 나누어 집필한 저자는 제1부에서 목회자의 아내로서의 삶과 아픔을 적었다. 나는 목회자의 아내입니다 나는 아 - 영원한 천사누나 목사님은 남편감 1나는 남편이 없습니다 그레네 사람 시몬처럼 목사 아내와 반창고 한 사모의 아픈 마음으로 보는 목회자들의 불륜 목사 아내와 부부싸움 목사 아내의 일관성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사모님 건강하게 삽시다 마의 8분속에서 등이다.

2부 실린 새해에 구할 것, 지혜’, ‘은혜받았다는 것은’, ‘구레네 사람 시몬같이’, ‘이 시대에 놀랄만한 이야기’, ‘예수님과 붕어빵’, ‘주일성수에 관한 이야기’, ‘이름처럼, 이름같이’, ‘봉사유감’, ‘주와 함께 그날까지’, ‘하나님 마음에 합한 겸손등은 목회자 부인으로서 하나님나라운동의 현장에서 깨닫고, 실천하며, 감사했던 일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제2부에서 그리스도인의 말과 행동의 일치를 말한다.

그리고 3부는 삶의 현장, 목회현장서 생각하고 느꼈던 일들을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님 할아버지 엄마의 기도 산타크로스 유감 어느 부활절 추억 그 때 그 시절 그 추억 올해도 성탄을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의 선입견에도 귀를 기울이자 봄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람, 사람 인자처럼 나와 우리의 퀘렌시아 등의 제목으로 담았다. 저자는 글을 써내려가면서 마지막에 독자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것이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코로나의 시대도 간다는 것이다.

4부 지금까지 지내오면서는 어린 시절부터 목회자의 부인의 삶속에서 얽혔던 일들을 이야기 형태로 집필,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아버지와 와이셔츠에 얽힌 추억의 이야기를 비롯해 개9보다 나아야지, 돼지보다 나아야지, 바보가 장군이 되기까지, 장씨없으면, 최씨 없으면, 겨울 그리고 화초, 서울촌놈과 기차여행, 휴가와 코로나19, 나의 외갓집, 오누이, 과꽃이 피었습니다 등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를 이야기로 엮었다.

남편 최삼경 목사의 은퇴와 함께 목회현장을 떠나면서, 저자는 목회자의 아내로 그림자처럼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37년의 목회현장과 일상의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그쳐간다고 말한다. 이 책은 목회자의 부인으로서, 이단을 연구하는 사역자의 아내로서 현장에서 겪었던 아픔과 한국교회의 문제를 간간히 적고 있다. 저자는 구약시대 요시아왕의 동역자, 여성종교개혁자 훌다와 같은, 이 시대 한국교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는 여성 중 한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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