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품성은 대부분 어렸을 때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천적인 품성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좋은 품성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속담에 “잘될 놈은 떡잎부터 다르다.”라는 말이 있지만, 빈약한 떡잎도 잘 가꾸면 건강한 떡잎이 될 수 있습니다. 포기는 금물입니다. 좋은 품성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관은 한 방향으로 되풀이되어 만들어진 행동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릴 때 형성된 습관이 그대로 품성이 되어 사람의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어릴 때 형성된 습관은 사람의 행동에 선천적인 재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가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그릇된 습관을 지니고 있으면 부패한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반면에 바르고 아름다운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그 자녀는 평생 바른 삶을 영위하게 됩니다. 인생 후반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옳은 것을 존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세상의 죄를 알기 전,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성년이 된 후에는 사람의 감수성이 바위처럼 굳어지고 둔감해져서 변화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습관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나쁜 것을 하지 않고 좋은 것을 꾸준히 반복해서 행하려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나쁜 행동은 한번 하면 다음에는 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된다.”라는 속담이 생겼습니다. 사람은 악하게 태어나기 때문에 참다운 행동보다 부패한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더욱이 어린 자녀들은 아직 미성숙하여 자신을 제어하고 좋은 것을 품으면서 자신의 단점을 정복하려는 의지보다 퇴폐하고 타락한 행동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생애에서 세상의 것들을 자제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많은 것을 인내하는 노력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합니다.

 둘째, 바른 친구 사귀기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모들은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는 친구들을 사귀도록 무관심해서는 안 됩니다. 어린 자녀들의 나쁜 습관의 대부분은 또래 친구들과 사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자녀가 교회를 다니는 성인이 되어도 그 나쁜 습관들이 자녀의 믿음 생활에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은 어린 시절에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경외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교육을 받지 않은 그는 하나님의 권위에 반역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자녀가 하나님의 교훈을 받을지라도 부모, 교사 그리고 주위 사람들이 아이의 그릇된 습관으로 인한 편협된 행동을 허용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바르게 교정하지 않는다면 그 습관이 그를 지배하는 나쁜 세력이 되어 자녀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셋째, 아주 작은 습관이 중요합니다. 행동에는 이중성이 있습니다. 행동이 옳든지 그릇되든지 반복이 되면 마음에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에 관계를 맺어 마음에 오래 남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나 교사는 옳지 않은 것에 주의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즉 부모나 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맡겨진 영혼들을 신실하게 가르치고 훈련해야 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귀엽게 보이지만, 교정해야 할 사소한 장난 같은 것을 가르치면 안 됩니다. 그 사소한 것이 결국 아이를 망치게 합니다. 자기 계발 전문가인 제임스 클레어 박사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때, 조금씩 시도한 아주 작은 습관이 삶을 바꿨다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작은 습관이 인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천억이라는 큰돈도 작은 1원부터 시작하는 법입니다. 조금씩 좋은 습관을 만든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겨자씨 같은 믿음이 있으면 이 산을 저기로 옮길 수 있는 것처럼(마17:20)”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면 성공합니다.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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