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승 자 목사
김 승 자 목사

어느 누구나 살아가면서,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 계획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 계획을 하루아침에 아무 쓸모없는 계획으로 만들어 버리는 이가 있다. 구약성서 잠언 16절은 계획에 대해서 분명하게 교훈하고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금실 좋은 부부가 있었다. 부부는 나이가 들고 은퇴하면 고향으로 내려가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고, 그 동안 가보지 못한 여행지를 찾아, 여행하는 행복한 노후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선 현재 생활을 인색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부는 매일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살았다. 그렇다보니, 노후에 대해선 그저 <계획>만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중 부부에게 갑작스러운 불행이 찾아왔다. 남편이 결혼 15년 차를 앞두고 폐암에 걸려 먼저 떠나 게 된 것이다. 홀로 남겨진 아내는 혼자서 자녀들과 가정을 책임져야 했다. 전보다 더 일에 열중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시집간 딸이 혼자 사는 어머니의 집을 찾았다. 청소하던 중에, 벽장 속에서 종이 상자를 발견했다. 종이 상자 안에는, 부모님의 전원생활에 대한 <계획>과 여행자료가 수북하게 쌓여있었다.

부모님의 이루지 못한 꿈과 노후 <계획>들이 가득 차 있는 상자는 감히 들수 조차 없을 만큼 무겁게 느껴졌고 딸은 차마 이것을 치울 수 없었다.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어머니 당신의 희생에 딸은 한 없은 눈물을 흘렸다,

호주의 작가, 작곡가, 동기부여 연설가인 브로니웨어(Bronnie Ware, 1967~,54세)는 호스피스 간호사로 시한부 환자들을 간호하면서, 죽음 을 앞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발견한 공통점을 글로 옮긴 책이 있다. 원제목은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5가지'이다. 그런데 한글 번역본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이라는 책인데, 책 내용 중에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하는 공통된 후회 중 한 가지가 있다. 그건은 '내 <계획>대로 한번 살아봤다면'하는 내용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의 행복에 궁색하고 인색하며 <계획>대로 살지 못한다면, 결국 과거의 기억은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하게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항상 하니님이 명령하신 <계획>대로 살아가면서, 하루하루 참되고 알차게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영국의 빅토리아시대 소설가이며, 시인이고, 언론인이며, 번역가인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1819~1880) “바보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잘 해낼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당신은 어떤 일을 잘 해내려면 올바른 <계획>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계획을 세워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햇빛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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