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 연 교수
장 보 연 교수

신종바이러스감염증 시대에 인간 모두가 삶의 고통을 격고 있다.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간 개개인은 영적투쟁을 벌인다. 그리고 고통과 영적투쟁을 통해 자기정화를 겪는다. 예레미아 선지자시대 이스라엘 민족은 무너진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성전을 보면서, 지도자들이 이웃나라로 끌려가 고난당하는 것을 보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희망을 보지 못했다. 국민 모두가 실의에 빠져 신음하고 있었다.

이 때 예레미아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고난과 영적투쟁을 통해 자신과 이스라엘민족을 정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마디로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갖고 살면, 하나님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이웃나라의 식민통치를 받으면서 당연히 낙심해야 하는데,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면, 새 생명의 희망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극심한 고통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나라”:에 대한 희망을 저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 로마의 통치 아래 있던 예수님시대나, 바울시대나, 이스라엘 민족은 로마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은 간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바울은 고난당하는 교회를 걱정 할 수밖에 없었다. 에베소서 6장 10-20절의 말씀은 이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사탄은 인간과 하나님,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일을 서슴없이 한다. 이것은 인간의 일이 아니다. 구조적인 악과의 싸움이다. 사탄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고통을 당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악한 령과 맞서 싸워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믿음의 방패를 앞세워 악령, 사탄을 물리쳐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웃과 교우, 부모형제, 교회, 민족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 모두가 로마의 지배 아래서, 사탄의 지배 아래서 고난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를 지탱해 주었던 것은 노예제도였다. 바울은 로마 통치 아래서 신음하는 노예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다. 예레미아 선지자 역시 이웃나라의 침공으로 인해 고난당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 고난을 통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이었다. 고난과 저주를 희망으로 승화시켰다.

오늘 우리는 신종바이러스감염증으로 고통 속에서 곤궁한 삶을 살더라도, 이 고통이 지난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이 희망은 자기정화를 통해 얻어진다. 분명한 것은 자기정화를 겪은 자만이 하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창조물 가운데 가장 완전한 존재로 창조된 인간은 살아 있는 한분의 신을 믿는다. 따라서 완전한 존재로 하나님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굿-패밀리 대표•개신대 상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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