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헌 철 목사
서 헌 철 목사

사이비 교주 ‘최 OO’의 하수인 노릇 하며 배를 채웠던 목사들의 명단이 공개되지 않으므로 지금까지도 참회하는 목사들이 단 한 사람도 보이질 않는다. 아니 도리어 그들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교권을 마구 휘두르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그들의 실명을 공개하면 어떨까? 

1980년대 중반기부터 선풍적으로 한국교회를 주름잡았던 ‘퍼시콜레’란 자도 있었다. 그때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그를 아주 경쟁적으로 강단에 새우기를 원했고 그의 책을 교회 적으로 보급하기도 하였다.

이후에 언론들은 그에 대하여 교회, 교단, 기타 등등 모두가 거짓이었다고 보도하자, 경쟁적으로 그를 칭송했던 이들은 보이질 않았으며, 물론 교회 앞에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음을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또한 "모 부흥선교단"에서 주최한 ‘기적 대 성회’의 초청 강사가 "한국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선교를 위한다며 매시간 헌금을 거두고, 일부에게는 자기가 묵고 있는 숙소까지 불러들여 고액의 작정 헌금까지 하도록 종용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깜짝 놀란 탓일까? 주최 측은 그 헌금한 자들을 밝혀 주기를 요구했으나 보기 좋게 거절당하기도 했단다.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까지 강사를 모셔온 그는 1994년도에도 ‘성령의 불’ 운동을 한다며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었단다. 그러한데도 불구하고 다시 초청하여 집회를 주최한 것은 한국의 성도들이 모두 병들어있어서 그가 와서 영적, 육적 치료를 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함 속에 이루어진 것일까? 그러나 그는 가난 속에 고통당하고 있는 자기 나라의 백성들만을 불쌍히 생각해서였는지, 주최 측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예언, 능력, 기적“등을 행한다며, 하루의 숙박비가 120만 원씩이나 하는 최고급의 호텔에서 그것도 4일 동안 묵으며 한국의 성도들에게 헌금을 거두어 갔다니, 자국의 어려운 이들을 빌미로 한국교회를 농락한 그를 어떻게 이해하란 말인가? 그러한 자를 초청해야만 한국교회에 성령 운동의 바람이 일어나고, 영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들이야말로 코미디 중의 코미디가 아닐까?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골3:5-6) 말씀 등을 새기며 거짓을 당연히 여기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대들을 위하여 지옥에 하루 120만 원이 넘는 특급 호텔들을 마련하고 귀히 모신다면 어찌 할까 고민해 보기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아닐까? 세기의 유명 목사? 교인 수의 증가? 교회 성장 등의 목적이 무엇일까? 현실적으로 약간의 이익이라도 개입된다면 거짓, 외식 등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참회 등은 뒷전으로 하고 ”거짓, 외식 등이 전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며 ‘적반하장’으로 외쳐댄다면 그는 가짜가 아닐까?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누리는 교회여! 지금 우리는 무엇을 기도하자고 하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 속에 하나님의 진정한 뜻이 우리의 삶에 구현되도록 성령 하나님 안에서의 기도? 혹시 하나님 말씀을 조작하고 농락하며 유혹하는 것에 속고 있는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히 오시리라!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 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 

한국장로교신학 학장•본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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