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신종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명절날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조차 가로 막아버렸다. 발전된 변종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하는 것을 보면, 바이러스는 사람의 머리보다 영리한 것은 분명하다. 이제 국내 감염자도 3천명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코로나19로부터 해방돼, 새로운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희망을 가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잠잠해져야 자영업자들도 곤궁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텐데 국민 모두는 걱정하며, 하루의 삶을 살아간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1천 번재를 드렸다.(왕하 1장7-12절) 솔로몬은 지혜로운 왕으로 성서는 묘사하고 있다. 신명기 법전에 따르면 솔로몬은 알려진 아들만 12명이며, 많은 부인을 거르리면서, 자식을 많이 낳았다. 솔로몬도 다윗과 마찬가지로 여러 부족과 정략결혼을 했다. 이로인해 자식 간에 골육상잔의 비극이 끊이지를 않았다. 당시 재판은 왕이 담당했다. 성서는 솔로몬 왕을, 백성을 섬기는 지혜로운 왕, 겸손한 성품을 지닌 왕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솔로몬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나의 아비 다윗에게 베푸시고 나로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중략)/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존영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너로 치리하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리니 너의 전의 왕들이 이 같음이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이 같음이 없으리라”(대하 1장7-12절)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지혜를 더하여 부귀영화를 주셨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자혜로운 마음도 주셨다. 솔로몬은 백성들의 아우성소리를 듣고, 행동했다. 헌데 오늘 대한민국의 정치인, 특히 대선주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국민들의 아우성소리를 듣고 있는가(?)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마음대로 국민을 판단하고, 우롱하고 있지 않은가. 

신명기 역사서는 솔로몬 왕의 잘못을 일일이 나열하고 있다. 솔로몬은 후처들을 위해서 지은 신당에서 백성들의 고혈을 짜 제사를 지냈다. 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의 희생은 컸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건강해야 한다. 정직하고, 일관되게 산다는 것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몸과 마음을 다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며, 복종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모든 것을 드리는 예배이다. 주일마다 드리는 예배는 산제사이다. 

이방인들이 드리는 기도는 얻기 위한 기도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드리는 기도는 드리기 위한 기도이다.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드리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 인간이 구하고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다. 기도하고 구하면, 얻어지는 것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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