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인 찬 목사
황 인 찬 목사

우리는 이 시대에 회복(regain)과 함께 부흥(Revival)이 필요하다. 그러나 부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변화(Transformation)에 이르러야 한다. 부흥과 변화는 어떻게 다른가?

​부흥이 그 어느 지역과 공동체에 임하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때로는 지역 주민의 절반 이상이 예수님께 나아가기도 한다. 사람들이 주님 앞에서 회개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병든 자가 나으며, 기사와 이적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고 흥분하고, 하나님이 또 어떤 일을 하실지 간절히 기다린다.

부흥의 몇몇 예를 교회사를 통해 보자.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영국. 목사, 1714-1770)와 웨슬리 형제(영국의 신앙 부흥운동가. 감리교회 창설자)시대의 영국과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 미국의 신학자. 인디언 선교사) 이후 찰스 피니(Charles Finney. 1792-1875. 19세기 미국 대부흥사) 시대의 미국에서 큰 부흥이 있었다. 

웨일스(영국 남서부)는 20세기 초에 이반 로버츠(Evan Roberts. 1861~1927)목사를 통해 부흥을 경험했고, 1950년대에는 스코틀랜드의 헤브리디스제도를 휩쓴 부흥이 있었다.

1960~70년대에는 미국 남 캘리포니아에서 '지저스 피플'(Jesus People)운동이 일어났고, 1990년대에는 미국 플로리다 펜서콜라에 있는 브라운스빌 하나님의 성회 교회에서 5년 동안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일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부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지역과 나라가 바뀌려면 다음 단계인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 변화는 우리가 성경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원칙을 발견할 때, 즉 바울이 말씀한 '생각을 새롭게 하는'(롬 12:2) 과정을 통과할 때 일어나는 역사다. 

실제로 두 세기 전 영국에서 부흥이 변화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가히 혁명이었다.

여러 면에서 존 웨슬리(John Wesley, 영국. 1703-1791)는 분명 오늘보다 훨씬 악한시대에 살았고, 매우 힘든 도전에 직면해야 했다. 18세기 영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영국과는 사뭇 다른 상상하기 힘들만큼 잔악한 사회였다. 당시 산업혁명이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도시로 쏟아져 들어왔지만, 그들은 위험한 공장에서 인간 이하의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짐승처럼 일해야 했다. 인간이 공장 소모품으로 전락해 버린, 어둠의 시대에 교회는 이웃의 고통을 외면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단 한 사람의 순종을 통해 한 나라가 가히 혁명적으로 일어나는 변화의 역사는 감탄을 넘어 충격적이며 감히 기대에 부풀게 한다. 

인도를 복음으로 변화시킨 윌리엄 캐리(William Carrey 1761~1834. 인도선교사), 네덜란드를 부흥시킨 아브라함 카이퍼(Abraham Kuyper, 1837~1920. 네덜란드의 수상. 신학자) 가난한 유럽의 변방국 노르웨이를 일등 복지국가의 기틀을 놓은 한스 닐센 헤우게(Hans Nielsen Hauge. 1771-1824)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의 결단이 어떻게 서구문명을 더 높은 차원의 복과 번영, 자유로 이끌었는지를 위대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나 복음의 진수를 찾아내어 변화를 주도한 존 칼뱅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말씀으로의 변화에 있다.

그러나 과거 영광의 역사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시대와 상황을 무론하고, 여전히 가난하고, 병들고, 고통 받는 이들이 이 땅에 가득하며 이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예수님과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 절실히 필요하다. 해답을 찾는 자에서 해답을 줄 수 있는 자로, 멈춰있던 삶에서 전진하는 삶으로, 방황하던 자리에서 부르심의 자리로 나가야 한다. 

​자신과 교회와 나라를 변화시키고 더 나아가 열방까지도 변화시키는 성령과 말씀의 참된 능력을 사모하며 구해야 한다. 

세계는 지금 이념들과 바이러스의 창궐과 영적인 전쟁으로 극도의 혼란 속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것은 진정되기는커녕 더욱 격화될 것이며, 전 지구는 온갖 자연현상과 전쟁,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들로 거듭 진동할 것이다. 성경대로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인류는 산고(産故)를 겪을 것이다. 주의 재림 발자국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우리를 지금 시대에, 이 곳에 머물게 하신 목적과 부르심을 발견한 자들이 거룩한 변화의 주역들이 될 것이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은혜는 날마다 기도와 말씀의 능력 안에서 새롭고도 충만하게 채워지고 또 채워져야만 한다.        

의왕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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