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종 문 목사
원 종 문 목사

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았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교회가 잃어버린, 기독교가 잃어버린 하나님의 참사랑을 회복하는 교회 갱신운동이며, 교회개혁운동이다. 흔히 오늘 교회를 향해 개인이기주의이며,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한 단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몰각한 결과이다. 사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설명하려고만 했지,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애기다. 하나님의 참 사랑은 내안에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밖으로 향해 있을 때 그 가치가 크다. 사회적인 사랑은 반드시 정의가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내안에 있는 사랑, 자신을 사랑하는데만 사용한다. 그래서 항간에서는 이런 사랑을 성숙하지 못한 불량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개개인의 사랑은 말과 행동의 일치를 통해서,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 성숙해진다. 

유대인들은 율법을 사랑한다면서, 율법의 가치인 이웃을 사랑하는데 매우 인색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선교현장서 무엇을 잘못 하고 있는 가만을 노력 보았다. 그러다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면, 로마와 헤롯에게 고발했다. 결국 예수님은 이들에 의해 고발당하고, 십자가상에서 죽임을 당했다. 로마의 평화는 힘의 의한 평화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평화는 ‘샬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비 기독교인에게서 “‘자신들은 이웃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이웃을 사랑하라’고 한다”는 비난을 받는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이웃을 사랑하는데 있어 인색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설명하려던 율법에 얽매여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던 문둥병자, 정신병자, 혈루병자, 절음발이 등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은 것은 이웃의 사랑이 그립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였다. 

헌데 오늘 교회 안에는 이들이 없다는데 안타깝다. 교회의 사회를 향한 사랑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웃을 향한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는 죽은 교회이다. 사랑이 식은 사회는 삭막하다. 오늘 대한민국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통령후보를 결정하는 여론조사가 한창이다. 문제는 대통령후보들에게서 국민과 상대후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는데 참담하다. 

내가 너를 죽여야만 내가 산다는 참담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후보 부인들의 입에서조차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이들이야 말로 반사회적이고, 반국가적이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이들의 들춰내는 후보들에 대한 과거는 한마디로 악취만 풍긴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의 길을 가겠다고 그리스도인이 된 이들이 이웃에게 평화를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데 안타깝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처럼 복된 일은 없다. 우리는 나와 이웃의 생명을 사랑해야만 아름다운 사회,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진다. 

우리 심령가운데 사랑의 불씨가 활활 타올라야 한다. 그래야만 사랑이 성숙해지고, 정의로운 사회, 교회다운 교회를 만들 수 있다.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현한 예수님의 길을 걷자.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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