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4주년을 맞았다. 오늘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이전의 중세교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회의 지도자라는 목회자와 장로들을 보면, 교인들과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교회지도자인가를 의심케 한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위해서 일하는 지도자라고 말할 수 없을 같아 씁쓸하다. 특히 종로5가를 배회하는 일부 목사·장로는 바리세인적인 정치꾼이 되어 성지로 불리던 종로5가를 생명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죽은 시체들만 보인다. 쓰레기 집하장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일부 개혁자들은 기독교의 메카인 종로5가에서부터 다시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하게 말하면, 종로5가부터 비로 쓸어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교회를 걱정하며, 교회개혁을 위해서 일하는 목회자와 장로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한국교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 목사와 장로들은 교회를 걱정하지 않는다.

이들을 청소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다. 오늘 이들에 의해서 정치, 사회, 종교, 교육 등 전반에 혼돈과 혼란이 야기괴고 있다. 이들에게서 한국교회를 걱정하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의지를 찾아 볼 수 없다. 모두가 맘몬에 취해 하나님의 자리를 돈으로 대치시켰다. 모두가 부자교회 목사, 돈 잘 쓰는 목사와 장로 뒤에 줄서는데 경쟁을 벌인다.

이를 지켜 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대표회장은 이들을 향해 걸어다는 시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이 말이 종로5가에 회자되고 있는데도, 한기총과 종로5가를 배회하는 바리새적인 정치꾼 목사와 장로들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는다. 침묵하며, 이 말을 한 대표회장에게 서운함을 갖는다. 거꾸로 말하면 자신들이 돈에 취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다.

얼마 전까지 종로5가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보수연합 3개 기관의 통합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발 빠른 각 기관의 바리새적인 정치꾼 지도자들은, 3개 연합기관의 통합이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앞을 다투어 분당을 오고가며, 하나의 보수연합단체를 위해 봉사하는 젊은지도자에게 줄서기 경쟁을 벌였다. 그러면서 뒤에서는 3개 보수연합기관 통합을 노골적으로 반대한다. 과연 이들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목사·장로인가를 의심케 한다.

성령을 몰각한 인위적인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은 소망 없다. 하나의 연합기관을 위해 고군분투한 한사람의 희생과 공로는 공허하기만 하다. 하나의 연합기관 통합이 물 건너갔음에도, 일부 바리새적인 정치꾼 목사들은 한방에 3개 보수연합기관 통합을 이룰 수 있다, 하나의 보수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헌신한 젊은 지도자의 눈을 흐리게 만든다. 아직도 무엇인가 얻어먹을 것이 남아 있는 모양이다.

하나의 보수연합기관 통합을 간절히 소망하는 젊은 교회지도자는 하나의 보수연합기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맘몬에 취해 기독교계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 바리새적인 정치꾼의 모습은,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교회와 교인을 생각하지 않는 바리새적인 목사와 장로의 모습은 평신도에게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문제의 단체로 규정한 교파서 이탈해, 다단계사업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번, 장로가 부자교단의 교회 장로로 세탁돼,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돈에 취한 장로들은 이 장로를 갑자기 00기도회 이사, 모신학대학교 이사로 추천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참담하다. 항간에서 1억원을 이사장에게 주었다는 말도 나온다. 모두가 돈에 어두워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하나님의 참 사랑을 잃어버렸다. 이런 상황서 교회지도자들은 교인들에게 평안을 가져다가 주지 못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돈이 최고인 종교집단으로 변질됐다.

이제라도 가던 길을 멈추고, 교인들에게 평안을 가져다가 주는 목사·장로가 되어야 한다. 성숙한 사람만이 사랑 할 줄 알고, 이웃에게 평안을 줄 수 있다. 교회지도자들은 교인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서 실현하는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504주년을 맞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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