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덕 교수
김 재 덕 교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은 하고,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실 때, 악에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하여 사랑으로 경고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을 단지 자제력과 극기를 기르기 위한 경고로만 해석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순종의 훈련을 통해서 자녀의 악한 습관이나 경향을 제지하고, 지도하고, 적절히 통제해야 합니다. 

만약 자녀의 욕망과 기호를 만족시키도록 용납하고 자신의 경향을 좇도록 방치한다면, 부모가 악을 저지르는 것과 같습니다. 특별히, 부모는 자녀가 어릴 때, 악한 습관을 고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부모와 자녀가 불행을 안고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의 악습은 부모의 훈련을 통해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순종 훈련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훈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늘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을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자녀가 세상 규칙에 습관이 들기 전에 훈련을 시켜야 효과적입니다.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주안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훈련입니다.

둘째, 순종은 강제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말씀에 “무엇은 하고, 무엇은 하지 말라”에 대한 원칙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순종의 원칙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고, 이삭의 순종은 아브라함에 대한 신뢰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순종할 수 있도록 먼저 신뢰를 쌓아야 할 것입니다. 자녀들의 순종은 그냥 생기지 않고 신뢰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자녀에 대한 감시는 자녀가 그것을 피하려고 하는 순간에 악한 일을 생각하고 실행한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합니다.

셋째, 순종의 훈련은 자녀가 하나님 말씀과 부모의 훈계가 옳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해야 합니다. 순종의 의미를 깨닫기 전에 자녀의 규칙이 사라지면, 자녀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없는 듯 보입니다. 이런 자녀는 자녀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허락받지 못하고 규칙 밑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순종해야 할 일과 스스로 판단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별하여 자녀에게 제시해야 합니다. 이 양자 간의 조화와 균형을 잘 이루는 훈련이 되었을 때 자녀가 하나님께 순종하고, 자녀의 개성에 몰입하여 책임 있는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자녀의 순종은 기도와 인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순종은 어려운 일입니다. 끊임없이 사탄은 우리에게 불순종하라고 유혹합니다. 부모와 자녀의 단호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힘만으로 순종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능력과 은혜를 주셔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기도하면서 순종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날마다 눈물로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때로는 큰 고통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날마다 하나님께 간구하며 사탄과 싸워야 합니다. 말이 아닌, 연단을 통해서 순종이 서서히 이루어집니다.

부모의 죄의 결과로 악한 유전을 받고 태어난 자녀들은 도덕적, 지적 능력을 계발시키고 강화하기 위하여 가장 신중한 훈육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점은 부모의 책임이 무겁습니다. 자녀의 악한 성향은 신중하면서도 부드럽게 훈육해야 합니다. 악한 상황에서 자녀가 바른 정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부모가 자녀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며, 이 세상의 악을 이기는 원천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 악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을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신 28:2)”.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교수•안수집사

저작권자 © 기독교한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